2012년 12월 26일 오후 3시 역사적인 세종중앙정부청사 개청식이 있었다.

얼마 전 중앙 공무원 요직에 있는 분이 중앙행정부가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을 보고, 한 마디로 ‘미친 짓을 하고 있다’고 평한 바 있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평생을 서울에서 안주해 있던 사람들이 다시 말하면 1392년 이성계가 조선을 개창한 이래로 600여 년 동안 고정불변으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지배해 왔던 행정수도가 서울을 떠나 지방 도시로 이전을 하니 얼마나 받아들이기가 힘들고 이상한 짓으로 생각 되겠는가.

그러나 땅과 역사는 언제나 변해서 흘러가기 마련이다. 콜럼부스가 신대륙을 발견하여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증명하기 전까지 수 만년 동안 지구상의 사람들은 땅은 네모나 있고 움직이지 않는 고정불변의 것으로 생각하였다. 모든 철학자와 종교인들은 자기의 생각이 절대적으로 올바르고 변할 수 없는 진리라고 생각하여왔다.

지금 우리나라는 콜럼부스의 신대륙발견처럼 획기적인 전환의 역사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600여 년간 고정불변으로 생각하여 왔던 수도를 옮긴다니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고, 특히 서울에 기반을 둔 사람들은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하기는 이성계가 조선을 개창하고 수도를 개경에서 한양으로 옮긴 이후에도 당시 세력가들 간의 갈등이 얼마나 심했던지 다시 수도를 한양에서 개성으로 옮기기까지 하였다.

그러니 노무현 대통령시절 행정수도를 한양에서 지금의 세종시로 옮긴다는 결정에 대하여 헌법재판소에서 관습헌법위반으로 판결한 것도 이해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에서 변화의 강물을 받아 들여야 한다. 커다란 역사의 강물은 이미 그 변화를 시작하였고, 변곡점을 지나고 있는 것이다.

어느 시대, 어느 국가이던 수도를 옮긴다는 것은 거대한 변화를 의미하고 커다란 중흥기를 맞이하였다. 우리대한민국도 이러한 중흥의 시대를 맞이하여 통일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모든 국민이 협심 단결하여 세종시대를 받아들이고 그 기틀을 다져 나가야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국회도 세종시로 이전하여야 한다고 본다.

세종시는 통일시대를 대비하여 명실공이 겨레의 새 심장으로 힘차게 태어나야 되고 대한민국의 정치와 행정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먼발치에서 남의 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서울을 가볍게 생각하자는 것은 아니다.

서울은 더욱 더 살기 좋고 품격 있는 경제수도로 만들어야 된다. 즉, 앞으로 대한민국은 서울과 세종 두 핵심 축에 의해서 굴러가는 황금시대의 열차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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