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성 기자의 취재수첩

문제는 ‘코드 소통’이다.

코드가 맞지 않으면 그 어떤 화해도 진정한 화해를 갖지 못한다. 그래서 코드 소통은 중요하다.

지난 3월 18일 폐회된 156회 공주시 임시회에서도 코드 소통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날 이창선 부의장은 5분 발언을 통해 언론인과 의원의 자질문제에 대해 거론했다.

요지 중 하나는 자칭 언론인협회를 사칭하며 광고를 얻어내는 비 언론인에 대한 것과 언론인 때문에 행정업무가 마비돼 실과 내에 CCTV를 설치해 관할부서에 보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그동안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하면서 빚어 온 비상식적인 행동에 대해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의원 자질을 평가 받자는 것이다.

이에 한명덕 의원이 발끈했다.

한 의원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는 것과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것은 논쟁의 중심에서 모두가 결점이 있고, 감정이 내재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속담을 인용하기까지 하며 언성을 높였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자의든, 타의든 간에 갈등과 대립은 올바른 논쟁을 위해 필요불가결한 것이다. 하지만 던지고 마는 식의 언쟁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소위 시민의 대표로 선출된 의원이니 만큼 초심을 잃지 말고 임기 내까지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골이 깊어진 두 의원의 대립이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 의원이 인용한 속담을 언론기관의 한사람으로서 되새겨본다. 이에 시민 마음을 어지럽히는 행동을 하는 언론인이 있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
열악한 지역 언론인으로서 어려운 시민들의 허리를 휘게 해서는 안 되지 않는가.

더구나 시민의 대표기관인 공주시 부서를 자주 드나들면서 담당자들의 업무를 마비시킬 정도로 커피 타는 행위를 하게 만들었다니 개탄을 금할 수 없다.

기자가 바로 서야 나라도 바로 서고, 역사도 바로 서는 것인데...

자질적 문제를 운운하는 현실에서 하루 빨리 ‘코드 소통’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의원은 올바른 의정활동을, 공무원은 마비되지 않는 업무활동을, 언론인은 올바르고 정직한 언론활동으로 역사와 문화가 새롭게 숨 쉬는 공주시에서 시민들의 웃음꽃이 피어나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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