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황우진 세종지국장

세종특별자치시 한솔동 첫마을 아파트는 세계적인 명품도시의 꿈을 안고 출발한 행복도시건설청과 LH가 시행한 첫 번째 건설 사업이고 아파트마을이다.

우리는 모두가 꿈에 부풀었고, 어려운 난관 끝에 출발한 도시라서 모든 것이 잘 되리라고 믿고 있었다. 첫 마을 아파트의 외관은 그런대로 모양을 갖추었고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이었다. LH가 처음에 예상한 첫 마을의 주민수와 취학아동 수는 전혀 예상을 빗나가 두 배가 되었고, 따라서 학교 부족사태가 심각하게 발생하여 스마트교육이 아닌 스파르타 교육현장으로 바뀌었다.

현재 한솔중학교 1학년학생 전체는 아직 개교전인 종촌 중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데, 이것을 한솔동 첫마을에서는 한솔중학교 1학년 학생 전체의 유배교육으로 표현한다.

또한, 4단지 아파트상가 앞 도로는 삼거리도로인데 두 곳만 건널목을 설치하고 정작 있어야 할 곳에는 건널목을 설치하지 않아서 4단지 주민들은 사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횡단보도가 없는 4차선 도로를 무단 횡단하여 건너다니고 있다.

거기에 더하여 버스정류장까지 적당치 않은 곳에 위치하여 중앙부처 공무원들마저 아침출근시간이면 70~80명이 무단횡단의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도덕성과 질서의식을 보여주어야 할 중앙부처공무원들이 이러면 안 되는데 라고 비난을 해보지만 현장의 구조를 살펴보면 공염불에 불과하다.

첫마을 아파트를 설계하고 사업을 시행한 LH직원들도 첫마을 주민으로 거주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는데, 이들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인식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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