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 사절하는 공주시의회

공주시의회 사무국 출입문에 ‘조선일보, 문화일보, 금강뉴스 사절’이라는 문구가 약 한 달간 붙여져 있다.이 중 조선일보와 문화일보는 중앙 일간지이고 금강뉴스(본지)는 공주를 중심으로 한 지역신문이다.

기자는 신문구독 사절 문구에 대해 6월 13일 한옥마을에서 만난 고광철 시의회 의장에게 문의했다. “공주시의회의 공식적인 의견이냐?”고.

고 의장은 “본인은 모르는 일”이라면서 모르쇠로 일관했다.

마침 고광철 의장과 이창선 부의장이 함께 한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문의했다.

이창선 부의장은 “시의회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서...”라고 답변했다.

본지 한 달 구독료는 4천원이다. 그리고 금강뉴스는 시의회(사무국, 의장실, 국장실 등)에 6부가 배송되나 1부인 4천원만 구독료로 받고 있다.(재작년 공주시의회의 신문 구독료 절감에 따라 취해진 조치)

공주시의회가 ‘지역신문 한 달 구독료 4천원’을 줄여야 운영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여 금강뉴스는 ‘시의회 구독자’ 한 곳쯤 아쉽지만(?) 구독 해지해 줄 수 있다.

시의회는 선거에 의해 뽑힌 주민의 대표인 의원이 지역 주민의 의견을 대변하여 지역의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고 또 예산안을 심의하여 확정하는 한편 결정된 일을 시청에서 제대로 추진하고 있는지 감시하는 곳이다.

시의회가 해야 할 일이 태산 같을 진저 엉뚱한 곳에 힘을 빼고 있지나 않은지...

끝으로 하나 더!

기자를 볼 때마다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금강뉴스)이야! 파이팅!”을 외치던 어느 교수님의 유쾌한 격려가 현실이 되었다.

“교수님, 금강뉴스가 이제 조선일보와 같은 선상에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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