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평 연구회, 그의 업적과 얼 기려

‘이삼평의 날 기념행사가 지난 8월 11일 오후 5시 반포면 학봉리 이삼평기념비 앞에서 거행됐다.

▲ ‘이삼평의 날 기념행사가 지난 11일 오후 5시 이종태 회장을 비롯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반포면 학봉리 이삼평기념비 앞에서 거행됐다.

이삼평연구회(회장 이종태)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이종태 회장을 비롯한 이태묵 공주시 시민국장, 김정섭 충남역사문화원장 직무대리, 윤용혁 교수와 이재황 사무국장과 이삼평연구회원 그리고 상신리 도예촌 도공 등 20여명이 참석, 조촐하지만 엄숙하게 치러졌다.

이날 초헌관인 이종태 회장의 분향과 헌작에 이어 이태묵 국장, 유석근 공주문화원 부원장과 도예촌 황명식씨와 회원들의 아헌으로 잔을 올렸다. 

▲ 초헌관인 이종태 회장이 헌작을 하고 있다.

이재황 사무국장은 축문에서 “이 자리에선 400년 전 멀리 이국땅에서 창가의 달을 보며 고향을 그리워하신 일본 도조 월창정거사 이삼평공을 모십니다”라고 축문 서두를 열며 “수많은 세월이 지나고서 이제야 선인을 모시게 돼 후손으로서 죄송하고 또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선인이 쌓아 놓은 업적에 놀라움과 감사한 마음을 금치 못합니다. 이를 받들고 계승하기 위해 선인의 기일을 기념의 날로 정하여 추모하고자 합니다. 저희 후계인들이 선인을 기릴 수 있는 영광과 이곳이 도예문화의 중심이 되고 꽃을 피우는 성역의 터로 발돋음 할 수 있도록 축원을 기원합니다”라고 독축을 올렸다.

▲ 공주소리꾼 이걸재 석장리박물관장이 최병숙 고수의 장단에 맞춰 소리를 하고 있다.

이날 올린 술은 공주 명주인 계룡산백일주를 올려 차례의 의미를 더했으며 공주소리꾼 이걸재 석장리박물관장은 최병숙 고수의 장단에 맞춰 조용하나 장엄하면서도 애절한 소리로 이삼평 도공의 얼을 기려 참석자들의 가슴을 적셨다. 

이종태 회장은 “오늘 행사는 이삼평 도공의 얼과 그 분의 업적을 위해 모인 자리”라며 “내년 학봉 공암 도로확장공사로 이삼평기념비의 이전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현 기념비에서의 행사가 마지막 차례가 됐다. 앞으로 매년 이날을 기념하여 그분의 정신을 잊지 말자”고 행사 의의를 밝혔다. 
 

▲ 이종태 회장과 유석근 공주문화원부원장이 절을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계룡산 분청사기를 공주의 대표 브랜드로 부각시키기고 이삼평 연구를 위한 ‘이삼평 연구회’가 지난 2월 28일 창립한 바 있으며 그의 업적과 도자기에 바친 얼을 되새기고자 일본 아리타에서 생을 마감한 날인 8월 11일을 ‘이삼평의 날’로 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공주 학봉리 출생인 이삼평 도공은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한국 도공들 가운데 한사람으로 현재 일본 도예의 도조로 추앙을 받고 있다.

일본 사가현 아리따 마을에는 이삼평이 발견한 백자광 아스미산 굴 유적지와 이삼평 도산신사(陶山神社)가 있고 뒷산에는 기념비를 세웠으며 1917년부터 도조제(陶祖祭)와 함께 도자기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종태 회장이 이삼평의 날 기념행사에 대해 참석자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16년은 이삼평이 아리따에 가마를 개화한지 400주년이 되는 해로 아리따 주민은 대대적인 도자기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공주 학봉리 박정자 공원에는 한일 양국의 우호친선을 바라는 아리따 주민에 의해 제작된 이삼평 현장비를 1990년 10월 건립, 학봉리가 이삼평의 고향임을 알려주고 있다.  

▲ 행사 후 참석자들이 이삼평 기념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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