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린다. 자신이 훌쩍임이 그리 창피하지 않다고 느껴도 되는 시간이다. 그렇게 이 영화는 낯선이국땅에서 벌어지는 한 여인의 처절함이 못내 울음을 터트리게 한다.

2004년 10월 30일 프랑스 오를리 국제공항, 30대 한국인 주부 마약 운반범으로 검거된다.
그런 그녀를 안타깝게 외면한 대한민국의 현실이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한다.

“저는… 집으로 가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딸이 세상 전부인 평범한 아내는

행복했던 생활에서 하루아침에 믿었던 남편 친구들의 배신으로 알지도 못하는 마약운반범으로 현장에서 체포된다. 말도 통하지 않는나라. 그곳에서 그녀는 무지에서 오는 그 낯선곳을 나라에 기대, 남편에 기대, 딸에 기대 집으로 돌아가는 그날을 그린다.

그러나 현실은 너무도 가혹하다.

숫자로 남는 시간에 비해 마음에 남는 상처는 너무나 깊다.

애절하면서 여자의 세심함이 펼쳐지는 장면들이

방은진 감독의 마음을 읽게 만드는 영화이다.


올해가 가기전 꼭 봐야 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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