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예술을 입다!’주제로 10월 4일~11월 2일까지 전시

매년 가을에 열리는 공주국제미술제가 ‘숲, 예술을 입다(Forest, In Art)’라는 주제로 10월 4일 토요일에 공주에 있는 임립미술관에서 시작된다.

▲ 샤오밍 하오(중국)Wolfs memory 70×90 Oil on canvas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공주국제미술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충청남도, 공주시의 후원으로 이루어지며, 미국, 캐나다, 쿠바, 중국, 프랑스, 독일, 헝가리,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 스웨덴, 대만, 태국, 한국 등 총 14개국의 유명 작가 45명이 참여하며 충청권의 주민들 1,000여명이 미술을 배우고 체험하며 제작한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미술가와 시민들이 만들어낸 350여점의 작품 전시와 함께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미술을 보다 쉽게 즐겁게 감상하고 즐길 수 있도록 작가의 작품세계를 알아볼 수 있는 ‘미술특강’, 지역미술발전을 위한 ‘학술세미나’가 함께 진행되며 관람객의 감상을 심화하기 위한 전통미술, 현대미술, 유리와 도자공예 등 다양한 ‘미술체험’의 기회도 마련됐다.

공주국제미술제는 여타의 미술비엔날레와 달리 시민과 함께 미술을 만들고 즐기는 축제 형식을 띠고 있으며 공주국제미술제의 가장 중요한 미션은 작가와 감상자가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미술가들과 일반시민들이 만들어낸 새롭고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바라보고 언어와 문자로 표현할 수 없는 많은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지각하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소통의 자리가 되는 것이다.

▲ 발러리 마르티노브(러시아)Meeting - conversation" 60 x 60cm holst, acrylic on canvas

공주국제미술제는 미술을 통한 사람과 사람, 자연과 사람이 소통하며 공존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즐겁고 유익한 잔치로 마련된다.

이번 공주국제미술제 ‘메인쇼-주제전과 특별전’에 출품된 작품들은 자연과 삶에서 분리된 미술이 아니라 삶과 자연에 더해진 미술가들의 활동의 결과물들이다.

주제전에 참여하는 미국작가 빌 팽번(Bill Pangburn)은 한지 위에 색선을 그려서 대평원 가로지르는 강의 흐름을 추상미술처럼 보여주며, 메리 포터필드(Marry Porterfield, 미국) 작가는 자연이라는 생존 환경 속에 나타나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표현하고 있다.

중국 작가 샤오밍 하오(Shouming Hao)는 사람과 자연의 형태와 그 움직임을 관찰하여 그 내적 특성을 표현하고, 씨아오 웨이 첸(Xiao Wei Chen, 중국) 작가는 소소한 일상의 자연물과 인간의 모습을 결합시켜 인간이 자연의 일부임을 보여준다.

밀 노자힉(Meal Nozahic, 프랑스) 작가는 자연과 인간의 삶을 고통과 즐거움으로 양분화하지 않고 변화의 과정으로 바라보고 그러한 변화를 즐기는 방법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독일작가 레인하르드 보스(Reinhard Voss)는 나무, 숲을 이루는 나무의 모습을 사람의 얼굴과 오버랩(overlap)시키며 자연과 인간의 존재를 융합하여 보여준다.

이탈리아 작가 이바노 소셀라 (Ivano Sossella)는 자연의 실체와 그 그림자를 통해서 존재와 무를 탐구한다.
가타야마 미야비(Katayama Miyabi, 일본) 작가는 식물들을 모티브로 자연에 대한 아름다움과 그 생명력을 시각화한고, 가와구치 세이(Kawaguchi sei, 일본)는 자연의 모습을 단순화하여 상징적인 이미지로 나타낸다.

러시아 작가 발러리 마르티노브(Valery Martynov)는 ‘오래된 숲의 동화’연작을 통하여 인간의 삶을 숲을 이루는 나무로 표현하고 스위덴 작가 카리나 포그데(Carina Fogde)는 자연의 빛과 색을 포착하여 보여주며 대만 작가 옌흥 구오 (Yen-Hung Kuo)는 삶의 자연의 모습에 비유하여 나타내며  태국 작가 나롱 나가(Narong Naga, 태국)는 시간의 흐름 속에 그 모습을 바꾸는 숲의 이야기를 가시화한다.

한국이 자랑하는 운산 조평휘 작가는 특유의 힘찬 기법으로 한국의 자연을 이상향으로 재탄생시키며, 안병석 작가는 선묘를 통하여 숲의 평화를 보여준다.

박복규 작가는 겸허한 자세로 자연계를 탐구하고 조화와 균형이 만들어내는 위대한 생명력을 거대한 화폭에 드러내는 반면, 장지원 작가는 일상의 대상을 동화적인 소박미로 정제된 아동화처럼 나타내고 있다.

그 외에도 많은 작가들이 각자의 지식과 경험 그리고 자신의 미학적 태도를 화폭 위에 펼치고 있다.

임립미술관의 야외조각전으로 열리는 특별전에 참여한 15인의 작가들 역시 ‘숲, 예술을 입다’라는 주제를 표현하고 있다.

임정규 작가는 유년의 꿈을 숲을 이루는 나무로 형상하며, 박찬걸 작가는 나무 결이 가지고 있는 리듬감으로 인체를 조형하고, 라창수 작가는 자연의 이미지를 단순화시켜 그 본질만을 드러낸다.

김성수 작가는 시간과 거리를 무한히 확장하여 그 속에 존재하는 생명체를 조형하고, 조덕래 작가는 개체가 어떻게 전체에 기여하는지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의 필요를 보여준다. 박삼칠 작가는 자연의 재료를 자연의 모습으로 환원하며 그 속에서 리듬과 조화를 조형하여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 

▲ 박삼칠 자연의 율 가변적 적토

공주국제미술제 주제전에서는 2차원으로 표현되는 숲- 즉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자연과 예술이 만나서 만들어내는 삶의 의미가 평면 위에 펼쳐지며, 특별전에서는 자연이 인간 생존의 환경으로 자연의 존재를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의존을 통한 공존의 방법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번 메인쇼 주제전과 특별전에서는 자연과 예술(인공)을 양분화하지 않고 상호소통을 통하여  자연과 예술이 어떻게 융합하여 삶의 의미를 조형하는지 보여주게 될 것이며, 작품을 통하여 자연과 예술, 삶이 만들어내는 그 가치에 대하여 함께 공감하고 위로하고 즐기게 될 것이다. 

공주국제미술제 전시관람 문의는 임립미술관 공주국제미술제 사업팀 041-855-7749, 041-856-7749로 문의하면 전시안내와 미술체험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으며 보다 상세한 정보는 공주국제미술제 홈페이지 www.kgiaf.org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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