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구석기 연구 성과를 재조명하고 동아시아 구석기 연구의 현황을 검토하기 위한 제7회 아시아구석기학술대회가 13일부터 15일까지 공주 석장리 유적 발굴 50주년을 기념해 개최됐다.

첫 날인 13일, 최명진(석장리박물관)학예사는 ‘석장리박물관과 구석기 문화유산의 활용’이라는 주제로 그동안 축적한 구석기 콘텐츠 활용분야 모범적인 사례에 대해 발표해 큰 호응을 얻었다.

14일은 공주대 백제교육문화회관에서 공주시와 아시아구석기학회 주최, 한국구석기학회 주관으로 ‘동아시아 구석기의 다양성과 석장리 발굴 50주년의 의미’라는 주제로 전세계 11개국에서 30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교수이자 영국 역사교과서 저술에도 참여한 대표 구석기학자 폴 마레(Paul Mellars), 러시아 학술회 회원이자 러시아 구석기학회장인 아나톨리 데레비앙코(Anatoly Derevianko), 미국 아리조나 주립대학교 교수이자 미국 진화론의 대표주자인 제프리 클락(Geffrey Clark) 교수가 참여했다.

또 일본 메이지대학교 교수이자 일본 구석기학회장인 아키라 오노(Akira Ono), 한국구석기학회장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이선복 서울대학교 교수 등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구석기학자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으며, 대표학자들을 포함한 48여명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들은 이날 발표에서 동아시아 석기제작과 기능, 동아시아의 고인류 연구와 새로운 연구 동향 등 아시아 구석기의 유사점과 차이점 등의 다양성에 대해 재조명했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지난 1964년 공주 석장리에서 시작된 한국구석기 연구가 반세기를 맞아 세계적인 유적들과 공주시가 한국을 대표하는 구석기 종주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한국의 대표 구석기유적인 석장리와 연천 전곡리를 답사했으며, 50주년을 기념한 개막식, 한국구석기50주년 기념 사진전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