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 공주시 공주여자중학교 1학년 박윤 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제가 무령왕이 태어난 곳이라는 일본 가라츠에 와서 한일 교류에 대하여 발표를 하게 되어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사실 제가 이번 가라츠에서 열리는 무령왕 축제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는 부모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 가슴이 무척 설레었습니다.

2년 전 제가 첫 해외여행으로 일본에 왔었는데 그 때의 신기한 느낌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일본에서 말차를 체험하던 일, 도자기박물관을 관람하던 일, 일본의 마을을 구경하는 것 등이 모두 다 꿈만 같았어요.

그래서 그 후 일본의 문화에 대해 더욱 배우고 싶어졌습니다. 비록 기초이기는 하지만 올해 3월부터는 일본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한 마디라도 직접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제가 2년 전 일본에 왔을 때의 가장 강한 인상은 일본 사람들의 친절함이었습니다. 그대 저는 사람이 서로 만날 대는 친절이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혹시라도 불쾌한 기분을 느끼게 한 적은 없는지, 내가 미안한 마음을 잘 전달했는지에 대해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제가 일본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일본의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한때 지독한 애니메이션 팬이었거든요. 특히 지금까지도 한국의 아이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센과 치히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의 영화들은 정말 나를 매혹시켰습니다.

그렇게 일본의 문화가 담긴 영화에 감동을 느낀 이유는, 비록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통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바로 일본과 한국을 연결시켜주는 큰 연결고리가 아닐까 생각하였습니다. 그 연결고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를 함께 찾아 가는 것이 바로 지금 우리들의 과제일 것입니다.

일본에 갔을 때 저는 일본의 문화에 특히 매력을 느꼈습니다. 차의 종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통 마시는 것과 다르고, 또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일본의 차 마시는 방식이 신기하여 집에서 직접 체험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일본의 전통 마을을 구경할 때는 호기심도 생기고, 환경의 조건에 적응하는 방식이 참 지혜롭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본에 다녀온 후 저는 일본과 관계가 깊은 백제의 역사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천 5백 년 전, 백제와 일본이 활발하게 교류했던 과거를 생각하면서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가까운 이웃 나라인 일본과 한국이 서로 이해하고 친절하게 살아간다면 너무 멋진 일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일본에서 그리고 가라츠에서 한국의 공주로 구경을 오신다면 저는 공산성과 무령왕릉을 기꺼이 추천하여 드리고 싶습니다. 무령왕릉은 우리나라에서 하나도 훼손이 되지 않고 묘지석이 출토된 유일한 무덤으로 유명합니다.

무령왕릉에서 쏟아져 나온 많은 유물 중에는 백제와 일본이 교류한 증거 자료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공주의 공산성은 63년 동안 백제시대의 도성이었으며 그 후 조선왕조까지 1천 5백 년간의 행정과 군사의 요충지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공산성은 공주의 대표적인 축제인 백제문화제가 열리는 장소로 금강의 흐름과 조화가 잘 어우러져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지금 말씀드린 공산성과 무령왕릉은 금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될 예정으로 있다는 이야기를 얼마 전에 들었습니다.

그 밖에 공주의 대표적인 축제인 백제문화제에도 한번 방문해 주실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각종 백제의 전통의상 체험이나 전통놀이가 있고, 한국의 음식도 맛보실 수 있습니다. 그때 가라츠에서 오시는 여러분들을 안내할 수 있도록 저는 일본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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