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더니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한낮의 타는 듯 한 더위는 새삼스럽지도 않고 새벽에도 더위가 지속되어 잠 못 이루는 밤에 일조를 하고 있다.

흔히 ‘열대야’라고 부르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밤 최저기온이 25℃이상인 날이 열대야 해당한다고 정의한다.

이렇게 되면 너무 더워서 사람이 잠들기 어렵고 잠이 들어도 충분한 숙면을 취하기가 어려워진다. 열대야로 인하여 사람들이 겪는 신체 증상을 ‘열대야증후군’이라 부르기도 하며 여름철 건강위해의 요소로 작용한다.

사람이 수면을 취하기에 적당한 온도는 18~20℃인데, 열대야현상이 일어나게 되면 체내의 온도 조절 중추가 흥분되어 일종의 각성 상태가 유지된다. 그래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얕은 잠을 자거나, 자주 깨어나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면 온 몸이 뻐근하고 피곤하며, 낮에는 졸리고 무기력한 상태가 된다.

결국 수면 부족으로 인해 극심한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 두통, 소화불량 등 여러 가지 증세가 나타나는데 이것을 ‘열대야증후군’이라고 한다.

이에 대하여도 여러 가지 대처 방법을 권장하는데 가벼운 운동을 하면 숙면에 큰 도움이 된다. 취침 전 덥다고 해서 차가운 물로 몸을 식히기 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여 육체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사용 시 창문을 열어 충분하게 환기를 시켜야한다. 침실의 온도로 20-25C를 권하고 저녁에는 수분 섭취를 제한하고 커피 등의 각성 성분이 함유된 음료를 피하며 기상 시간은 수면이 부족해도 가급적 지킬 것을 권하고 싶다.

지난 호에 이어서 열대야와 관계없는 불면증에 대한 중요한 치료의 원칙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수면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고 수면 장애의 양상과 원인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2) 알코올, 흡연 및 복용중인 약물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3) 약물 치료 못지않게 좋은 수면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⓵규칙적인 기상시간을 지킬 것
⓶평소 수면시간 만큼만 침상에 있을 것
⓷불규칙한 낮잠을 피하고 아무 때나 드러눕지 말 것.
⓸안락하고 조용하며 따듯한 수면 환경을 조성할 것.
⓹적당한 운동량과 자극량을 유지할 것
⓺저녁 시간에는 자극을 피할 것
⑦ 저녁에 뜨거운 샤워 (체온을 올리는 것)를 해볼 것
⑧ 일정 시간에 식사하고 수면 전 과식을 피할 것, 적당한 우유나 스낵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⑨ 술, 담배, 각성 음료는 피할 것
⑩ 잠이 안 올 때 억지로 자려하지 말고 다른 일을 해보고 잠이 올 때 침대에 누울 것
⑪ 적게 자도 다음날 제시간에 일어날 것
⑫ 명상, 이완 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4) 수면제는 가능한 2~3주 이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계속 투여 여부는 신중하게 결정하여야 한다.
5) 수면 중 무호흡, 만성 페쇄성 폐질환  환자의 경우 수면제 투여 시 유의하여야 한다.
6) 노인 환자의 경우 정신 혼돈, 넘어지는 등의 부작용에 유의하여야 한다.
7) 잠들기 어려워하는 환자에게는 작용이 빠른 약을 투여하는 것이 좋다.
8) 자주 깨는 사람에게는 작용 시간이 보다 긴 약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