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无爲以之淸, 地无爲以之寧, 故兩无爲相合, 萬物皆化生. 芒乎芴乎, 而无從出乎! 芴乎芒乎, 而无有象乎 萬物職職, 皆從无爲殖. 故曰天地无爲也而无不爲也, 人也孰能得无爲哉

前生에 善業을 쌓아 此生에 福樂을 누리고 前生에 惡業을 쌓아 今生에 苦痛을 받는다고 하는 말은 맞는 말이다. Sharon Moalem은 『遺傳子, 당신이 결정한다. (Inheritance)』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SERT유전자는 신경전달물질인 serotonin을 신경세포 속으로 전달되도록 도와주는 단백질을 만든다. 따돌림을 당한 쌍둥이에게는 이 SERT유전자의 프로모터 영역에 평균적으로 DNA methylation이 훨씬 더 많이 되어 있었다.

즉, DNA methylation이 많이 될수록 유전자의 변화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러한 후성유전학적 변화가 지속되면서 당신 스스로는 집단 따돌림을 당했던 경험을 세세히 기억하진 못해도 당신의 유전자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집단 따돌림의 정신적 외상에 대한 반응으로 그 아이들의 SERT유전자는 hypothalamic-pituitary-adrenal, HPA軸을 변화시켰다. 그리고 DNA methylation의 정도가 클수록 SERT유전자는 더 억제되며 이 유전자가 억제 될수록 Cortisol 반응은 둔화 되었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둔화된 Cortisol 반응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를 가진 사람들에게 자주 발견되고 있는 것이다. 만성적으로 둔화된 Cortisol 반응을 유발하는 후성 유전학적 변화는 우울증이나 알코올 중독 같은 심리학적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후성 유전학적 변화는 한 세대에서 다음세대로 전달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유전자는 마지막 염기 서열까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데 우리가 먹는 음식, 운동, 습관, 정신건강과 대인관계, 치료약, 소송, 교육, 권리, 신조, 믿음等이 유전자적 변화에 干與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삶과 우리부모와 조상들의 삶, 그 모든 경험의 頂點에서 유전자를 형성하는 것이다. 전쟁, 평화, 기아, 축제, 질병등을 우리 선조들이 겪고 살아남았다면 그것 모두 우리가 물려받았다.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든지 다음 세대에게 전해줄 확률이 커진다.

『搜神記』의 「管輅筮郭恩」 條를 들어보자.

郭恩의 三兄弟 모두가 앉은뱅이 병을 앓았다. 管輅로 하여금 원인을 점쳐보게 하였다.

“卦속에 가족무덤이 있습니다. 무덤 속에 女鬼가 있는데 伯母아니면 叔母일 것입니다. 옛날 심한 饑荒이 들었을 때 쌀 몇 되에 탐욕이 생겨 어떤 여자를 우물 속에 빠트려 죽였습니다. 그 孤魂이 자신의 원통함을 하늘에 호소함으로써 그런 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利漕民郭恩,字義博,兄弟三人, 皆得?疾. 使輅筮其所由. 輅曰 卦中有君本墓, 墓中有女鬼, 非君伯母, 當叔母也. 昔饑荒之世, 當有利其數升米者, 排著井中, 嘖嘖有聲, 推一大石下, 破其頭, 孤魂冤痛, 自訴於天耳>

伯母가 무고한 여인을 우물에 빠트려 죽이고 스스로 죄책감에 괴로워했을 것이며, 이것이 SERT유전자 프로모터 영역에 DNA methylation을 더 많이 진행 시켰으며, HPA軸을 변화 시켰을 것이다. 그리고 SERT유전자가 Cortisol 반응을 둔화시켰고 이것이 응결되어 심각한 심리학적, 신체적 질병으로 도출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가족 간 혈연관계 내에서 후성 유전학적 변화로 전달되었을 것이다.

이로 보면 前生에 善業을 쌓아 此生에 福樂을 누리고 前生에 惡業을 쌓아 今生에 苦痛을 받는다고 하는 말은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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