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차원의 세계유산추진위원회 발족 의미 커

1994년부터 백제유적지구가 세계유산에 등재되기까지의 과정과 이를 위해 노력해 온 숨은 주역들이 있다.

 먼저 2001년 9월 민간차원의 충남세계유산추진위원회가 발족, 무령왕릉을 비롯한 백제유적지를 세계유산에 등재시키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두 번째는 공주의 시민역사문화단체의 활동이다. 1988년 창립한 공주향토문화연구회와 2004년 창립한 공주무령왕국제네트워크협의회는 해상왕국 백제가 그러했듯이 해외교류(공주측-일본 가라츠 무령왕축제 참여 14회, 오사카 곤지왕세미나 4회 참가, 일본 가라츠시와 오사카측 - 9월 백제문화제 참석)를 활발하게 해오고 있어 민간교류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 (사)공주고도육성세계유산관리주민협의회 등 세 단체의 활동상황을 통해 세계유산 등재 기여도를 살펴본다.

Ⅰ. 충남세계유산추진위원회 발족

2001년 9월에 민간단체 성격의 충남세계유산추진위원회를 고문 5인,지도위원 10인, 위원 16인으로 구성하였는데, 위원장은 공주대학교 최석원 총장, 총괄간사는 서만철 교수, 학술간사는 공주대 이남석 백제사 전공 교수가 맡았다. 또한 공주 관내의 문화재관련 기관과 단체를 총 망라하여 출범하였으며, 다음은 위원회를 구성할 당시에 배포된 필요성과 구성내용이다.

① 필요성
2001년 당시 국내에는 UNESCO 세계유산위원회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재가 종묘(1995), 해인사 장경판전(1995), 불국사․석굴암(1995), 창덕궁(1997), 수원화성(1997), 경주역사유적지구(2000), 고창화성강화 고인돌유적(2000) 등 총 7건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충남에 분포하고 있는 문화재중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재가 한 건도 없으므로 미래산업의 총아로 각광받는 관광산업의 활성화에도 막대한 지장이 초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재의 가치는 아는만큼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우리 지역에 위치한 훌륭한 백제유적과 계룡산 등이 다른 지역보다 그 역사적 중요성이 뒤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유산으로서의 등재가 늦어진 점은 조직적인 홍보와 그 역사적 중요성을 부각하는데 다소 안이하였기 때문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제 고대 극동아시아에서의 백제문화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한중일 관계에 있어서 백제의 역할 등을 학술적으로 파악하여 등재에 필요한 요건들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각계의 인사들이 뜻을 합하여 활동할 필요가 있으므로 충남세계유산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게 되었다.

충남의 문화유산과 복합유산 및 자연유산들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국내의 관광객 증대는 물론 각종 홍보매체를 통하여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자연적으로 홍보되므로 국제관광의 명소가 될 것이며 충남의 관광산업 진흥에 일대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② 추진위원회 구성

*고  문 : 5인 정도 
*지도위원 : 10인 정도
*추진준비위원장 : 최석원 (공주대학교 교수, 문화재전문위원)
*위  원 : 15인 정도
*간사(총괄) : 서만철 (공주대학교 문화재보존과학연구소장)
*간사(학술) : 이남석 (공주대학교 교수)
*추진단체 : 공주대 문화재보존과학연구소 , 공주시개발위원회, 공주향토문화연구회, 공주신문, 국립공주박물관, 공주사랑시민모임, 공주대 백제문화연구소, 공주대 박물관

충남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발기 관련 기사 2001년 9월 21일자 공주신문

또 최석원(공주대 교수, 문화재전문위원)교수를 비롯한 전문자들의 무령왕릉을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야하는 필요성과 당위성의 글을 각 언론과 학술지에 발표했다.

공주향토문화연구회 발간 웅진문화 13집(2000년 12월) 표지와 최석원 위원장의  '무령왕릉을 세계유산으로' 기고문

Ⅱ. 공주의 시민단체와 활동상황

① 공주향토문화연구회와 지역 활동

1988년에 창립한 공주향토문화연구회는 공주의 역사와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시민단체로 매월 유적 답사, 견학, 특강, 발표회, 세미나 등 정기모임을 개최하고 있다.

공주향토문화연구회가 주최한 제1기 일본 규슈지역 역사탐방

연 1회 회지 <웅진문화>를 발간, 올해 28집을 발간(12월) 예정에 있고 1997년 역사문화 출판물 <문화가 살아있는 이야기,  공주>를 간행한 바 있다.

향토사대회로는 제12회(1998), 제25회(2012) 향토사전국대회 개최를 비롯하여 2008년 이후 매년 충남향토사대회를 주관하고 있으며 2015공주향토사대회, 제8회 충남/세종 향토사대회를 개최했다.

공주향토문화연구회가 주최한 한일관계의 역사와 공주 세미나

세미나 개최는  △충남도청 입지선정에 관한 심포지움(1996. 6.11, 공주 문예회관) △무령왕릉 보존, 무엇이 문제인가(1997. 9.11  공주대 자연대학 강당) △공주 향토문화의 제문제(2006. 1.31 공주대 인문대 세미나실) △고려 현종과 공주 (2010.3.19, 공주대 대회의실, 한국중세사학회와 공동)  △워크숍(2012, 11, 8 공주지역 근현대 지역자료의 현황과 활용방안) △8월 31일 공주학연구원 고마나루실) 등이 있다.

1996년 공주 오곡동 소재 고려시대 불상을 둘러보는 공주향토문화연구회

2006년 6월 26일 일본 가카라시마 무령왕기념비 공동 건립사업에 참여하였으며 2011년 3월 11일에는 한옥마을에 고려 현종·조선 인조 기념비를 건립했다.

익산 미륵사지 내 모형관을 찾은 공주향토문화연구회

역사문화를 통한 국제 교류 활동으로는 △ 1991년부터 매년 일본 사가현 가라츠 시의 무령왕교류실행위원회와 정기적 교류 △6월 무령왕축제(가라츠시 가카라시마) 단체 참가와 가라츠측의 백제문화제 참가 △2006년 6월 일본 가라츠시 가카라시마에 무령왕기념비 공동 건립 △2008년 공주회 회장 아메미야 씨의 문화재 기증 주선(충남역사박물관) 등의 활동을 해오고 있다.

② 공주무령왕국제네트워크협의회의 한일 교류 활동

2011년 6월 제10회 무령왕축제에서 초청장을 교환하는 정영일 회장(좌)과 사카이 토시유키 가라츠 시장(우)

공주무령왕국제네트워크협의회는 무령왕기념비 건립을 위해 2004년 8월 창립했다.  2006년 5월 김정헌(공주대)교수가 설계한 기념비는 공주에서 제작, 완공하여 2006년 6월 25일 무령왕이 탄생했다고 전해지는 일본 가카라시마 현지에 건립, 제막식을 거행했다.

2006년 6월 25일 한일 공동 모금으로 일본 가카라시마에 건립된 무령왕기념비 

기념비는 백제 땅인 익산의 돌을 사용했고 공주시민의 성금과 일본 가라츠 시민의 성금을 모아 건립한 순수 민간차원의 교류 상징 기념비이다.    

이후 매년 6월 초, 가카라시마에서 개최하는 무령왕축제에 참석, 무령왕이 태어난 오비야동굴에서 참배를 하고, 일본 가라츠 시민들은 매년 9월 백제문화제에 참석하여 4대왕 추모제에서 무령왕에게 추모의 잔을 올린다.

아마츄어 천문학자 사토씨가 백제문화제 기간 특강에서 무령왕 별 이름을 설명하는 장면

그동안 공주무령왕국제네트워크협의회와 무령왕가라츠시실행위원회의 교류를  살펴보면   △무령왕축제 참가 △무령왕가라츠시실행위원회 3명(우라마루 회장, 구마모토 사무국장, 이가와 홍보대사) 명예공주시민증 수여 △ 축제중에 ‘무령왕’별 명명식 거행 △별 발견자 사토/토미타 명예공주시민증 수여 △하비키노시 곤지왕세미나(공동주최)  △가시와라 시민 방문단의 공주 방문과 교류 △일본거주 ‘공주회’ 회원의 백제문화제 참가 △일본자치체협의회 야스모토 서울소장 초청 특강 △가라츠 음식축제 참가 △신용희 무령왕교류 10년 사진전 △현지 주민, 단체와의 시민 교류(가라츠시, 야메시) △백제문화제 홍보 활동 △이삼평의 활동지 아리타 방문, 교류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제61회 백제문화제에서 공주무령왕네트워크협의회와 일본  가라츠 시민들이 '니리므세마(무령왕의 섬"을 합창하는 장면

특히 무령왕 별은 별(소행성)의 발견자인 사토 나오토 씨가 지난 2012년 일본 가라츠시의 협조로 ‘무령왕’이라는 이름의 별(소행성)을 등록한 바 있다.  ‘무령왕 노래(니리무세마)’는 제60회 백제문화제 개막식 무대에서 선을 보였고 지난 6월 가라츠에서 개최된 한일수교 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에서 공주무령왕국제네트워크협의회와 가라츠무령왕네트워크회가 합동으로 노래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으며 한일간 민간교류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1년 6월 제10회 무령왕축제 10주년 기념 무령왕교류사진전 앞에서 손을 맞잡고 우의를 다지는 이준원 공주시장(좌)과 사카이 토시유키 가라츠 시장(우)

2010년 세계대백제전에 참가한 일본 가라츠 시민단과 명예공주시민증을 받은 3명(우라마루, 구마모토, 이가와씨)이 이준원 시장과 토시유키 가라츠 시장과 함께 기념촬영

2013년 9월 백제문화제에서 명예공주시민증을 받은 사토씨와 토미다씨가 이준원 시장과 기념촬영

③ (사)공주고도육성세계유산관리주민협의회 활동

2014년 공주고도육성세계유산주민관리협의회가 공산성 환경정화활동 중 공산성을 방문한 변영섭 문화재청장(중앙)과 기념촬영

(사)공주고도육성세계유산관리주민협의회는 문화재청과 공주시가 주최하는 고도육성아카데미 수료자들을 주축으로 2013년 1월에 창립했다.

활동상황은 △백제문화 세계유산 등재 추진 홍보와 교육 △공주지역 유적지 공산성과 무령왕릉)모니터링 및 환경정화 △백제기악단 창단 △국내 세계유산 등재 답사 등이다. 

공주고도육성세계유산주민관리협의회원들의 공산성 환경정화활동 장면

공주고도육성세계유산주민관리협의회 이덕삼 교육분과위원장이 공주시민들에게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주민의 참여와 활동' 주제로 강좌 장면

 

백제역사유적지구 등재 추진 절차

1994 : 무령왕릉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2001. 9 : 충남세계문화유산추진위원회 발족(민간단체)
2002~2009 : 잠정목록 변경 요청(무령왕릉→공주·부여 역사유적지구)
공주·부여 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에 등재시키기 위한 국내 학술회의 및 국제학술회의
충청남도 공주시, 부여군, 공주대학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관련 학 자들 공동 노력 지속
2010. 1. :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공주·부여·익산)
2011. 1. : 백제역사유적지구 로 통합 우선추진 대상 선정(문화재청)
2011. 12. : 세계유산등재 추진 업무협약(문화재청, 충남, 전북, 공주, 부여, 익산)
2012. 5. : 재단법인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추진단 출범
2012. 5~2015. 9 : 전기이사회 개최(총 8회)
2012. 12~2013. 4 : 국내학술회의(도성, 사찰, 능묘)
2013. 2 : 국제학술회의 개최(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추진 전략)
2013. 9 : 영문등재신청서 초안 제출(문화재청→유네스코)
2014. 1 : 유네스코 신청서 접수
2014. 9 : 백제역사유적지구 통합관리사업단 변경
2014. 9 : 현지실사/왕리준(중국인)
2014. 11 : 등재심사 추가자료 1차 제출(이코모스)
2015. 2 : 등재심사 추가자료 2차 제출(이코모스)
2015. 5 :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 권고(이코모스)
2015. 7 :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 독일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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