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전 어촌 생활, 한 눈에 볼 수 있어

1990년대 초 전남, 전북지역 어촌사람들의 생활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책자가 발간, 우리나라 해양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공주의 역사와 문화를 꾸준히 기록해 오고 있는 신용희 작가가 1990년부터 4년간 전라남북도의 섬과 어촌의 사람들을 촬영한 사진 320점이 수록된 이 책은 해양문화유산조사와 해양문화의 삶이 담긴 자료를 수집, 연구해 오고 있는 국립해양연구소(소장 소재구)가 점차 사라져 가는 도서지역의 전통문화 원형을 기록·수집하여 보존하고자 발간한 것.

‘1990년대 초 서남해의 어촌사람들’ 사진집은 산업화의 물결에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던 1990년대 초 고흥과 부안, 군산, 고창 등 어촌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곽유석 국립해양연구소 연구원은 “사진 속 등장인물들(여수 댁과 딸 등)에 대한 신용의 작가의 설명은 마치 사진 인물들을 내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착각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며 “23~24년 전 모습은 변화가 빠른 현대사회의 특성상 상당히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이것은 최근에 가서 촬영한 비교 사진 속에서 뚜렷이 볼 수 있다”며 “이 사진집은 당시 어촌의 삶을 조명할 수 있는 귀중한 연구자료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사진집에 수록된 지역은 △전남 고흥군 남양면 월정리 선정·주암·왕주마을 △전암 고흥군 남양면 신흥리 거군마을 △전남 고흥군 봉래면 사양리 외나로도·수락도 △전북 부안군 진서면 운호리 왕포·작당마을, 곰소항 △전부구군산시 옥도면 장자도리 장자도 △전북 도창군 부안면 봉암리 죽도 등 11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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