昔者莊周夢爲胡蝶, 栩栩然胡蝶也, 自喩適志與 不知周也. 俄然覺, 則蘧蘧然周也. 不知周之夢爲胡蝶, 胡蝶之夢爲周與 周與胡蝶, 則必有分矣. 此之謂物化

莊周가 꿈을 꾸었을 때는 莊周가 나비가 되었으며 깨어났을 때는 나비가 莊周가 되었다. 라는 蝴蝶之夢 寓話는 옛사람들의 世界觀·人生觀을 逼眞하게 보여주는 例話이다.

옛사람들의 世界觀·人生觀은 꿈을 꿀 때와 깨어 있을 때의 混淆, 현실과 비현실의 混沌을 주요 特長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搜神記』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한다.

謝奉과 郭伯猷는 절친한 사이였다. 謝奉의 꿈에 郭伯猷가 浙江에서 어떤 사람과 樗蒲를 하다가 싸움이 일어나 물에 빠져 죽는 일이 일어났다.

사봉은 꿈에서 깨어 곽백유에게 찾아가 꿈 이야기를 전한다. 곽백유는 그 말을 듣고 자신도 똑같은 꿈을 꾸었노라고 털어 놓는다. 실제로 얼마 후 곽백유는 죽었으며 사봉이 그의 장례를 치러 주었던 것이다.

<會稽謝奉與永嘉太守郭伯猷善, 謝忽夢郭與人於浙江上爭樗蒲錢. 因爲水神所責, 墮水而死. 已營理郭凶事 及覺, 卽往郭許, 共圍棋, 良久, 謝云 卿知吾來意否 因說所夢. 郭聞之, 悵然云 吾作夜亦夢與人爭錢, 如卿所夢, 何期太的的也 須臾, 如廁, 便倒, 氣絶. 謝爲凶具>

이 이야기를 보면 꿈속의 일이 현실에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어디까지가 꿈이며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구분이 모호하고 뒤섞여 읽는 이로 하여금 혼돈에 빠트리고 있다.

『三洞群仙錄』 卷十七 에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道士의 집에는 煉藥에 쓰는 火爐, 童子, 부채가 그려져 있는 그림이 벽에 걸려있다. 어느 날 道人이 童子를 불렀다. 이에 童子가 화롯가에 꿇어앉아 부채를 부치기 시작한다. 잠시 후 화로위의 약탕기가 끓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道人이 말한다. 積功累行하지 않고서는 해낼 수 없는 것이오.

<許懋 吳人 好黃白術 一日 遇一道人 將一畵扇簇掛于壁 上有藥爐 童子在上 道人呼童子 而童子?於爐前 畵扇頻動 爐火光炎 少頃藥成 道人曰 黃白之術 役天地之數 非積功累行 不可求之 遂告懋曰 五十年後 當于茅山相尋 遂不知所在>

‘그림속의 떡을 먹으니 배 부르다’라는 말이다. 莊周와 나비 사이에는 피상적인 분별·차이는 있어도 절대적인 차별이 없다는 말이며 專心修行하면 현실과 비현실, 꿈꿀 때와 깨어 있을 때의 경계가 사라진다는 message를 전하고 있다.

이로 보면 先人들은 無限하고 廣大한 思惟로서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듣고 헤아릴 수 없는 것을 헤아림으로서 삶을 보다 활기롭고 潤澤하게 살아갔던 것이다. 비록 窮乏한 삶일지라도 정신적으로 潤澤한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無限하고 廣大한 思惟가 甚深한 滋養分이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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