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有干越之劍者, 柙而藏之, 不敢輕用也, 寶之至也. 精神四達竝流,无所不極, 上際於天, 下蟠於地. 化育萬物, 不可爲象, 其名爲同帝.
純素之道, 唯神是守, 守而勿失,與神爲一, 一之精通, 合於天倫.

『靑邱野談』「識丹邱劉郞漂海」條에는 이러한 이야기가 전한다.

無人島에 漂流한 劉同知等은 섬에 살고 있는 노인이 보낸 童子의 仙藥으로 起死回生한다. 알고 보니 老人은 劉同知와 같은 고향인 고성군 사람이었다. 자신도 漂流하여 이 섬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알고 보니 현재 생존한 고향사람들이 노인의 5대 玄孫임을 알게 된다. 劉同知等은 불과 3개월을 이 섬에 살았는데 고향에 돌아와 보니 벌써 50여년의 세월이 흘러 부모는 돌아가신지 40년이 되었고 후손들은 자신들이 漂流하던 날을 제삿날로 여기고 祭를 지냈다는 것이다.

「桃花源記」에는 秦虐政을 피하여 桃花源에 들어 온지 500여년이 지났지만 사람들은 不老不衰의 세월을 잊은 사람 같았다고 하였다.<老人曰 君輩不必還鄕 此處留連 亦自無妨 此中一日 卽人間一歲也 自君之漂海 今已爲五十年 雖歸嫁 無非生疎 渾眷盡爲零落 此島中 好送餘年 不亦可乎 三人自以爲不過三朔矣 今聞此言 不覺惝怳將信將疑 尤欲急急歸家 悲辭苦語 日夕懇乞 老人曰 已矣 君輩俗緣未盡 爲之奈何……三人者各歸家視之 村落面目 比前大異 逢人皆是生面 訪至其家 亦無一人識面者 遂講其世派 其父母作故已四十餘年 妻亦老死 漂海 時所生子亦已死 卽今主家者 其人之孫 而亦皆老蒼 其三人則各其家以衣服虛葬 祭用乘船之日矣>

仙界의 시간은 세월이 거꾸로 흘러 늙은이가 젊은이가 되고 仙界의 하루는 俗界의 1년에 해당하는 時間이라는 말은 想像속에서만 가능한 것일까?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은 ‘고급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LIGO)연구단’ 이 重力波 연구 결과를 발표 한다고 하였다. 重力波란 큰 별의 폭발, 블랙홀 생성 같은 우주현상으로 인해 발생한 강력한 중력이 물결처럼 우주공간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말한다.

重力波가 지나가는 곳은 일시적으로 시간이 느려지고 물체의 크기가 변하는 왜곡현상이 발생한다. 重力波는 마치 호수에 던진 돌이 만들어 내는 물결처럼 우주로 퍼져 나가며 시간과 공간이 휘어지게 만든다.

1915년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성이론에서 처음 제시한 현상이다. 중력파가 지나가는 공간에 있는 물체는 순간적으로 중력의 세기와 방향이 바뀌면서 미세하게 움직이거나 크기가 변했다가 원래대로 돌아온다. 시간 역시 중력의 영향으로 느려졌다가 정상으로 돌아온다. 거대한 중력을 가진 블랙홀 주변에서 시간이 느리게 간다는 사실은 이미 입증되었다고 말한다. <朝鮮日報 2016 2월 10일 A2> 重力波가 지나가는 곳은 時間이 거꾸로 흐르고 물체의 크기도 변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로 보면 「識丹邱劉郞漂海」, 「桃花源記」는 想像 속에서만 존재하는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인간의 상상력을 통하여 만들어진 아름다운 문학작품은 인류의 미래 운명까지도 비추어 주는 燈臺와도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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