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역사와 함께 해온 꽃과 나무 이야기

공주대학교에서 중국과 백제의 역사를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는 양종국 교수가 인간의 역사와 함께 해온 꽃과 나무 이야기를 책으로 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수시로 마주치고 눈길을 보내면서도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꽃과 나무들의 역사와 그들이 자연 속에서 보여주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종류에 따라 네 개의 주제로 묶어서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과 함께 이야기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제1주제에서는 (화단의 안과 밖) 잡초와 화초, 그 어울림의 역사, 제2주제에서는(꽃으로 말하는 나무) 역사 속에 빛나는 아름다운 꽃향기, 3주제에서는(꽃에서 열매까지) 꽃과 열매가 만들어 낸 역사의 풍요로움, 마지막으로 제4주제에서는(열매보다 나무) 역사의 비밀을 간직한 하드디스크 등의 글이 실려 있다.

또한 왕벚나무의 역사적 의미와 활용가치, 꽃과 나무의 특징 및 의미 등이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저자 양종국 교수는 “우리 바로 옆에서 쉼 없이 일어나는 자연 속의 모든 일들을 생물학적인 관점이 아닌 역사적인 시각에서 그 내용을 재조명해 보는 일은 자연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아주 크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의 고향은 충남 부여 망신산 자락에 위치한 조그만 시골마을로 태어나면서부터 눈 쌓인 겨울밤의 부엉이 소리, 진달래꽃 사이로 들려오는 봄철의 뻐꾸기와 두견새 소리, 녹음이 짙어가는 여름저녁의 소쩍새와 쏙독새 소리, 그리고 사시사철 산새 들새의 지저귐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꽃과 나무들의 은밀한 속삭임까지 들으며 자라 그 옛날 우리 시골을 감싸고 있던 자연의 모든 유전인자들이 녹아들 수밖에 없었다.

저자는 양종국 교수는 지금도 역사기록 속 동식물에 관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연 속에서 그 역사성을 찾아보려 끊임없이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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