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의 삶 ‘어머니와 새’ 퍼포먼스 15일 유구서 열려

오는 10월 15일 오후 4시 공주시 유구읍 금강가든 마당에서 ‘어머니와 새’라는 주제로 홍오봉 퍼포먼스 아트스트가 행위예술을 한다.

▲ 고향의 가족들을 만나 날을 고대하면서 북한에 계신 이산가족에게 줄 옷을 챙기시는 김옥순 할머니

이번에 공개될 퍼포먼스는 거대한 대형 비닐 위에 세이빙 크림으로 거대한 새를 그린 후 수많은 색종이(컴패티)를 무수히 뿌린 다음 마구 흔들어 대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고정된 물체가 아닌 유기체처럼 움직이는 물체, 즉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숨 쉬는 리듬에 관점을 두고 진행된다. 이는 작가의 퍼포먼스에 있어서 하나의 방향이자 의미이다.

작가는 “실향민의 애환이 수많은 색종이와 함께 리드미컬하게 전개되는 이번 퍼포먼스에 기대가 크다”며 “이번 포퍼먼스의 작품주제 컨셉은 ‘새와 수많은 색종이 그리고 어머니 아름다운 고향을 그리워하는 눈물”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유덕철 씨는 “실향민이신 어머니의 86세 생신을 맞이하여 친지, 지인을 모시고 어머니의 고향에 대한 진한 그리움을 함께 나누려 한다”며 “오래전부터 어머니의 삶을 작품으로 표현하려 했으나 이제야 그 뜻을 펼쳐 마곡사 계곡에서 퍼포먼스 아티스트를 초대하여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이어 유덕철 씨는 “손 뻗치면 닿을 듯한 어머니의 그리운 고향 평양, 남북 분단 현대사의 슬픔을 고스란히 담고 사시는 어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고향에 모시고 가는 것이 자식으로서의 도리인데 쉽지가 않다”며 “잠시나마 어머니의 아픔과 이산가족의 고통을 행위 예술로 위로해 드리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덧붙이며 많은 이들의 참석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찬조출연으로 음악가 황진도, 최종원씨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 타향살이 등을 연주하며 실향민의 아들인 유덕철 씨는 퍼포먼스와 함께 자작시 ‘평양색시’를 낭송을 한다. 

어머니 김옥순님의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김옥순(본명 김넌화) 고향 : 평안남도 중화군 양진면 간석리
월남하신 가족 : 어머니의 아빠 김두만(사망), 어머니의 오빠 김기태(사망)
북한에 계신 이산가족 : 어머니의 엄마 최길진, 언니 김넌옥. 바로 동생 김넌자 그리고 여동생 1명 이름 기억이 안남.연락처 : 유덕철 011-9937-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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