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판 설치하고 고사제 지내는 등 옛 우물 관리에 정성 다해

상수도 보급이 전무하던 산업화 이전, 마을에서 먹는 물과 빨래터로 이용하다 방치돼 흉물이 된 옛 우물이 이제는 이웃 간에 단절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만남의 장소로 바뀌고 있다.

▲ 이인면 오룡리 조정골 큰샘 고사제

공주시는 올해 시비 1억원을 들여 옛 우물복원사업을 실시, 옛 우물 3개소에 대한 전통 한옥양식으로의 복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실시한 이 사업은 지난해 완료된 4개소를 비롯해 현재 중학동 등 7개소의 우물이 복원됐으며, 외관뿐만 아니라 수질 또한 비상식수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복원된 우물에 대해 명칭을 정하고 우물 명판을 제작·설치했으며, 지난 9월 22일에는 이인면 오룡리에 위치한 우물 명칭을 ‘조정골 큰샘’으로 정하고 지역 주민들이 모여 고사를 지내기도 했다.

시는 복원된 옛 우물에 대해 마을 관리자를 지정하고 우물 주변을 청소하는 등 주민들이 항상 비상식수원으로 사용 가능할 수 있도록 깨끗하고 위생적인 우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상 기후로 물 부족이 심화 될 것이 예상된다”며 “지속적으로 옛 우물을 복원해 물 부족에 대비하고 이웃 간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만남의 장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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