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파수꾼으로 고향을 지키는 긴 여정 담겨져

백인현 공주교육대학교 교수가 병신년 갑년을 보내면서 ‘요산요수-금수강산’이란 주제로 한국화 및 사진 작품집을 발간했다.

이번 화집은 백인현 교수가 1987년부터 재직한 공주교육대학교에서의 30년 사제동행의 길과 한국화 작가와 교육자로, 고향을 지키는 문화 파수꾼으로서의 긴 여정을 담고 있다.

1부는 한국화 작품집으로 그가 작가로서 고집스럽게 창작해온 요산요수를 주제로 한 석채의 격자창 작품과 교육자로서 연구한 초, 중, 고등학교에서의 전통미술교육을 위한 ‘한국화 한지민예품’ 작품을 싣고 있다.

2부는 사진 작품집으로 스케치를 겸한 문화답사를 통해 촬영한 인간과 자연을 주제로, 여체를 통한 누드작품의 컴퍼지션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중국을 중심으로 공주 주변의 풍광까지 다양한 시각의 작품으로 담고 있다.

백인현 교수는 1956년 공주출생으로 공주사대 부중, 부고를 졸업하고 공주사범대학과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공주교육대학교 교수로 부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 화가이면서 교육자이다.

그는 1981년 한국미술협회 공주지부의 창립과 1983년 충남한국화협회의 창립을 주도하며 지부장을 역임하고, 1982년부터는 충청남도, 대전시 미술대전의 초대작가, 운영,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충남과 공주의 미술발전과 제자양성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특히 백인현 교수는 2004년부터 한국화전통미술제를 개최하면서 한국화 한지민예품전을 통하여 우리 선조들의 세시풍속과 민속놀이를 중심으로 한지를 활용한 전통생활용품인 부채, 등, 연, 우산, 탈, 옷, 포장지, 병풍, 가리개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작품으로 창작해오고 있다.

그리하여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한국화 한지민예품교육’에 관심을 갖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전통미술을 한국화의 교수.학습방법으로 확장하는 교육도서를 출간한 바 있다.

2007년부터는 백제문화제 충청남도, 공주시의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며 전국공모전인 백제문화예술대전 및 백제문화상품전을 통하여 백제문화의 전통을 계승하고 선양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백제문화예술네트워크를 통해 미술인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와 충청남도의 거점 사회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를 시행하며 우리지역 소외계층인 노인대학 어르신, 시민단체, 초등학교, 중학교의 청소년을 위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도 주도적으로 리드하고 있다.

백인현 교수는 2014년 공주문화원 초대전을 개최하면서 그동안의 작품을 총 망라하여 회고전 형식으로 ‘송계산방 백인현’ 화집을 출간한 바 있다.

화집에는 그가 전통을 탐구했던 70년대의 사찰과 한옥의 맥(脈)시리즈 작품부터, 공주를 중심으로 계룡산과 금강의 산수를 사생한 수묵산수 작품, 자연을 조형적으로 재해석한 금수강산의 요산요수의 석채를 사용한 격자창 작품, 그리고 전통생활용품을 활용한 한지 부채, 등, 연, 우산에 이르기까지의 한국화 한지민예품 작품, 도자기판 및 초벌도자기를 활용한 도자기 한국화작품 등이 모두 수록되어 있다.

그의 그림의 주제는 『논어』의 <옹야>편에 나오는 ‘지자(知者)는 요수(樂水)요 인자(仁者)는 요산(樂山)이라 지자(知者)는 동(動)하고 인자(仁者)는 정(靜)하니 지자(知者)는 락(樂)하고 인자(仁者)는 수(壽)한다’는 문장을 요약한 ‘요산요수(樂山樂水)’다.

이러한 산과 물의 자연, 계룡산과 금강을 중심으로 한 금수강산의 큰 주제를  실경사생의 수묵산수, 오방색의 수묵채색과 석채의 격자창 요산요수 작품, 도자기 판의 오방색, 한지민예품과 초벌도자기의 생활용품으로 창작하며 한국화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백인현 교수는 공주시의 각종 공모작품 심사위원, 도시계획위원회 위원, 미술장식품설치 심의위원, 시정평가위원, 웅진문화상 심사위원, 관광상품공모전, 레지던시사업 심사위원 등과 충청남도 문화상, 레지던스 지원사업, 무대공연작품 지원사업, 찾아가는 문화활동사업 심사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충청남도 건축물미술작품 심의위원, 충청남도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이며, 한국화 한지민예품연구소 소장과 백제문화예술네트워크 대표, 한국화 한지민예품전 기획.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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