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사람 지인준의 일상 담긴 사진첩

2015년부터 공주와 관련된 도서, 신문, 사진, 영상, 구술 등 다양한 자료들을 수집하고 정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주학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있는 공주학연구원(원장 유기준)이 공주사람 지인준의 일상이 담긴 사진을 기증받아 ‘사진, 참 반갑다’ 사진첩을 발간했다.

이 책은 비록 전문가가 찍은 예술 사진은 아니지만 앨범 47권과 사진 6,800장마다 공주사람 지인준의 기억과 공주의 일상이 기록되어 있다.

지인준 선생은 일상 속에서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면서 중동집, 등굣길, 잔칫날 할 것 없이 함께 했던 사람들과의 시간과 공간을 기록으로 남겼다.

집에 놀러온 이웃들, 오랜 교직 생활동안 만난 학생들과 동료들, 공주보통학교부터 서울에서 대학을 다닐 때까지 만났던 친구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만들었던 계모임 등 함께 보낸 세월 속의 모습이 사진 속에 담겨 있다.

유기준 원장은 “사진자료는 공주의 옛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공주의 사회적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주의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겠지만 공주에 살고 있는 개인의 평범한 일상이 담긴 사진도 자세히 보면 공주와 관련된 귀중한 자료가 된다”고 말했다.

지인준 선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지거나 변해버린 공주의 옛 모습은 벽장 속 앨범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사진을 통해 기억 속에 묻혀있던 공주를 다시 한 번 되새기기도 하고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것들을 새롭게 느낄 수도 있다”고 말하며 서랍장 깊숙이 들어있던 수 십 권의 앨범을 들춰 사진을 꺼내고 기억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한다.

“사진, 참 반갑다.”

지인준 선생은 1923년 공주에서 태어나 공주공립보통학교, 영명실수학교, 경성상업실천학교, 신흥대학교를 졸업했으며 공주중, 공주여고, 영명고, 공주여자상업고 등에서 교육행정직 공무원으로 근무 후 정년퇴임했다.

저작권자 © 금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