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의 판타지소설 ‘대통령의 귀는 당나귀 귀’ 출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소재로 한 최초의 작품인 박성훈의 판타지소설 ‘대통령의 귀는 당나귀 귀’가 출간됐다.

도무지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지는 현실에 대한 4차원적 풍자소설인 이 책은 악마의 제왕으로 나라를 통째로 집어삼키려고 드는 사악한 기운을 대표하는 살무사 사울마왕과 무지렁이(무논에 묻혀 사는 농부를 지칭)들이 행복하게 사는 나라를 꿈꾸는 외팔이 검객 무지렁이를 주인공으로 이 두 기운이 유구한 역사의 무대를 관통하면서 처절한 싸움을 이어오다 21세기에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온 국민이 화병에 빠지고 촛불민심이 전국을 뒤덮은 대한민국에서 다시 만난 외팔이 검객 무지렁이와 살무사 사울마왕. 나라를 휘감은 사악한 기운이 모두 살무사 사울마왕의 음모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현실의 세계와 이야기의 세계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무지렁이와 빨그미, 넝마대왕, 사울마왕추포단의 활약으로 대통령의 눈과 귀, 코를 쥐고 흔들던 사울마왕과 졸개들은 결국 사로잡히는 신세가 된다.

그리고 사울마왕의 꼭두각시처럼 움직이며 세상의 소리에 귀를 막고 살던 대통령은 당나귀 귀를 얻은 뒤에야 비로소 자신의 허물을 깨닫고 마침내 중대 결심을 하게 되는데…….

자신을 ‘머저리 보보’라 불리길 즐겨하는 저자 박성훈은 변호사에서 은퇴한 수염이 희끗희끗한 젊은 시골 할아버지다.

“죄 많은 사람을 죄 없는 사람으로 변론하다보니 거짓말이 꽤나 늘었다. 깊은 고민을 한 끝에 도달한 곳이 판타지의 세계다. 판타지의 세계에서는 거짓이 참이고, 참이 거짓이다”라고 말하는 저자 박성훈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졌다. 판타지에 가까운 현실이었다. 현실의 세계에만 발을 딛고 서 있던 사람들에겐 그 충격이 너무나 컸다. 나는 그 충격을 내가 가지고 있던 판타지의 세계에 끌어들여 녹여보고자 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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