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내음이 피어나는 역작, 세상 빛 보다

공주향토연구가 장길수 선생의 역작이 드디어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공주문화원(원장 나태주)이 9년 4개월 동안 공주문화원 격월지인 ‘공주문화’에 연재됐던 장길수 향토연구가의 ‘공주의 땅이름 이야기’를 정리하여 땅 내음이 피어나는 ‘공주의 땅이름 이야기’이란 제목으로 향토사료집을 내 놨다.

이 책은 장길수 향토연구사가 재미있는 땅이름에 대한 이야기를 채록하고 수집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고 눈으로 확인하여 자신의 손으로 쓴 원고를 정리한 것으로 땅 이름의 전설에서부터 역사, 지리, 언어, 민속, 풍수 등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가 녹아 있다.

이 책의 구성은 △공주 땅이름 이야기의 시작 △공주의 옛 터와 당 이름 △공주의 읍·면·동 이름의 유래 △공주대간의 산 이름 △공주의 달동네 산동네 땅이름 이야기 △교통로와 공주의 땅이름 △다리와 공주의 땅이름(다리이름)이야기 △샘(우물)과 관련된 땅 이름 △공주의 누정(터)과 땅이름 △식물과 관련된 땅이름 △효자와 관련된 땅이름 △풍수와 땅이름 △신앙과 관련 있는 공주의 땅이름 △토박이 땅이름의 한자표기와공주의 땅이름 몇 가지 △땅이름의 혼동과 변화 △외국(중국) 지명을 차용한 공주의 땅이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공주의 땅이름 이야기를 끝내며 △땅이름은 향토의 뿌리, 마을 역사의 화석 △땅이름은 나라사랑의 시발점 △지역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땅이름의 보존 필요 등의 글을 집필하여 땅 이름을 채록하고 수집하는 과정에서 왜 자료를 수집하고 보존해야 하는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던 소회를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장길수 향토연구가는 “땅이름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고 흥미로워 이를 수집하고 정리하게 됐고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어 공주문화원의 격월지인 ‘공주문학’에 글을 연재하게 됐다”며 “그 사이 없어진 동네도 있고 새로 생긴 마을도 있으며 무엇보다 많은 땅이름들이 사라져 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을이 들어 현재 사용되는 땅이름은 물론 잊혀가는 지명들을 정리하여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명학은 종합학문이라 일컬어지고 있듯이 지명을 정리한 이 한권의 책이 귀중한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길수 향토연구가는 공주 교동 출생으로 공주 중동초등학교, 공주중학교, 공주고등학교, 공주사대 지리교육학과 및 동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수년간 교직생활을 하다 2010년 봉황중학교를 끝으로 정년퇴임 했다.

퇴임 후 향토연구자로 거듭나 공주의 땅이름을 비롯하여 공주의 역사와 자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 공동저서로 ‘공주의 전통마을’, ‘공주의 인물’ 등이 있다.

현재는 공주시문화관광해설사로 봉사하고 있으며 틈틈이 부부배낭 여행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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