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성분 검출 충남지역 농장 10곳으로 현장에서 소비자 반응은

‘살충제 계란’ 파동이 충남 소비자에게도 큰 두려움을 안겨주고 있는 가운데 농가들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서산 태안 당진지역에서는 살충제 계란 판정이 한 곳도 나오지 않아 소비자들도 비교적 안심하고 있고 생산농가에서도 조금은 안정을 찾고 판매에 나서고 있다.

지난 21일 서산지역 대부분 마트에서는 ‘식용란 살충제 검사결과 증명서’를 내걸고 판매에 나서고 있었다. 검사결과 적합으로 판정된 농가의 계란이 판매대에 올려져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충격을 받은 소비자들의 믿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해보였다.

이날 마트를 찾은 김희숙 씨는 “다행히 우리지역 농가에서는 살충제 계란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해서 사러 나왔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의 경우 두려움 때문에 아예 계란을 먹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관련 충남 도내 산란계 농장 128곳 가운데 검출되지 않아야 할 살충제 성분이 나오거나 기준치를 넘어선 농장은 모두 10곳으로 늘었다.

시·군별로는 천안 2곳, 아산 2곳, 논산 2곳, 홍성 3곳, 청양 1곳 등이다. 허용기준을 초과한 비펜트린이 검출된 농장은 천안 1곳, 논산 1곳, 홍성 3곳 등 5곳이다.

아산 2곳과 청양 1곳에서는 검출돼서는 안 되는 플루페녹수론이 나왔고, 천안 1곳에서는 검출되지 않아야 할 피프로닐이, 논산 1곳에서는 피리다벤이 검출됐다.

이와관련 충남도는 '살충제 계란' 사태와 관련해 도내 64개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보완 검사를 마친 결과, 추가로 2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살충제가 추가로 검출된 농가는 아산의 초원농장(11 초원)과 청양의 시간과자연농장(11 시간과자연)으로, 검출돼서는 안 되는 플루페녹수론이 나왔다.

이번 추가 조사는 지난 15-18일 전수조사 당시 27종의 살충제 성분 가운데 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표본시약이 없어 검사하지 못한 8종에 대해 진행됐다.

도는 이들 농장에서 지난 15일 이후 외부로 유통된 계란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일단 보관 중인 계란을 모두 폐기 조치했다.

한편,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도내 128개 산란계 농장 가운데 친환경 인증 농가인 64곳은 농산물품질관리원이, 나머지 64곳은 도 동물위생시험소가 검사를 진행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모두 27종의 농약 성분에 대해 검사를 했지만 도 동물위생시험소들은 시약이 없어 일부 성분에 대해서는 검사를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8일 전국 지자체에 해당 성분에 대한 추가 검사를 지시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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