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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청년들을 절망하게 만드는가
2018년 01월 31일 (수) 16:12:34 서영태((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회장) 3777@kknews.co.kr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도 좋은 직장으로 취업할 수 있을까. 학부모들의 이러한 고민에 대해 현실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충남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31일 지역내 중소기업 1317개와 특성화 및 마이스터고 졸업예정자 28개교 3538명을 대상으로 ‘특성화 및 마이스터고 인력수급 현황’을 조사·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 충남지역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졸업예정자의 47%는 취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내 기업체의 71%는 특성화 및 마이스터고 학생에 대한 채용 의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체의 특성화고 채용에 부정적인 이유로는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직무능력이 부족하다’는 기업이 40%로 가장 많았으며, ‘병역문제로 인해 채용을 꺼려하는 기업’과 ‘성실성 부족’이 각각 34%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이 원하는 취업환경은 직장분위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근무환경 및 복리후생, 직업 안정성과 함께 연봉은 전체 조사 항목 11개중 6번째로 중간정도를 차지했다. 학생들은 주로 흥미와 적성에(20%)맞는 직종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12%가 장래성과 발전 가능성 및 근무환경을 선택했다.

또한, 충남지역 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45%로 높게 나타난 반면, 지역 내 기업을 알고 있다는 응답 비율이 24%로 높지 않아 지역 내 소재한 기업에 대한 홍보의 중요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어려운 기업체 취업여건도 문제지만 우리지역 취업희망자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드는 일도 있다.

정부가 합동으로 벌인 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점검 결과, 대전과 세종·충남에서도 채용비리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공공기관 가운데는 대덕특구에 위치한 국가수리과학연구소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을 비롯해 서천에 있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세종 국책연구단지 내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수사 의뢰된 33개 기관에 이름을 올렸고, 철도시설공단과 국립생태원 등은 채용비리로 징계 요구를 받았다.

지방공공기관 가운데 세종도시교통공사가 수사 의뢰됐고, 공직유관단체로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직원의 전직 직장 동료의 자녀에게 최고 점수를 부여해 최종 합격자로 만들었다가 수사 의뢰됐다.

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점검 결과 충남에서는 당진시복지재단과 충남연구원 등 3곳이 징계 요구를 받았다. 당진시복지재단의 경우 2016년 직원 채용 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충남연구원과 충남테크노파크도 적발돼 징계 요구가 이뤄졌다.

이번 점검에서는 전국 공공기관과 지방공공기관 등 모두 1천 1백여 곳에 대한 채용비리 점검을 벌여 전체 80%인 946곳에서 4천 7백여 건이 적발됐다.

취업희망자들에게 문턱이 높은 기업체도 문제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공공기관들이다. 청년들의 희망을 짓밟는 채용비리에 대해서 당국에서는 더욱 준엄하게 처벌하길 바라며 이번 계기를 통해 채용의 문이 공평하고 정의롭게 열리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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