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복수초, 너도바람꽃, 노루귀 등의 야생화도 활짝

국립공원관리공단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임영재)는 깃대종인 깽깽이풀이 3월 30일 개화했다고 밝혔다.

올해 깽깽이풀 개화는 꽃샘추위로 인해 지난해보다 약 5일 늦은 것으로 너도바람꽃, 노루귀, 생강나무, 히어리와 함께 계룡산에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깽깽이풀은 제주도를 제외한 지역의 산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이른 봄 자색의 새순이 돔 형태로 올라오고 연보라색 또는 드물게 흰색 꽃을 피운다. 계룡산에서는 2011년 처음 발견되어 이후 자생지의 위협요인, 개체수 증감추이 등을 지속적으로 조사·모니터링 해오고 있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2012년 멸종위기야생식물에서는 해제됐지만, 여전히 자생지 훼손 우려가 높아 IUCN 적색목록 범주 중 준위협종(NT)에 해당된다.

한편, 씨앗에는 엘라이오솜(Elaiosome)이라는 당분체가 붙어 있어 개미들이 좋아하는데(주로 애벌레의 먹이로 활용), 개미가 물어다 나른 자리에서 띄엄띄엄 싹이 나기도 한다. 이로 인해 깽깽이(깨금발)로 뛰어간 것처럼 자란다고 해서 깽깽이풀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조두행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계룡산국립공원 내 깽깽이풀의 자생지 면적이나 개체수가 현저히 적어 특별히 보호가 필요하므로, 탐방로 주변에서 발견할 경우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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