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 침구경험방 집필지서 선포식

임진왜란 당시 광해군과 함께 종군(從軍)한 침의(鍼醫)로서 조선의 침뜸을 으뜸으로 만든 역사인물 허임을 기념하기 위하여 매년 5월 ‘허임의 달’로 지정하고, 5월 11일 오전 11시 침구경험방 집필지 기념비(충남 공주시 우성면 내산리) 앞에서 다례(茶禮)행사를 갖는다.

▲ 지난해 열린 ‘허임-조선의 침구사’ 출판기념모임 장면

허임기념사업추진위원회(이하 허임기념위)는 ‘허임의 달 5월 지정 선언문’에서 ‘허임은 국가적으로 기념해야할 역사인물’이라고 강조하고, “선조들의 인술(仁術)에 대한 귀한 뜻이 담겨있는 허임의 침구경험방이 마침내 세상에 나온 5월을 ‘허임의 달’로 정하고 그 뜻을 기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허임기념위 조병진 위원장은 “조선의 국가대표 침구사인 허임 선생이 평생의 임상경험을 모아 펴낸 침구경험방에 대해 당시 내의원 제조 이경석이 발문을 쓴 날이 갑신(1644년) 4월(음력)이라 명시되어 있어 양력으로 매년 5월을 허임의 달로 정하여 기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허임기념위 주관으로 열린 ‘허임의 달 5월 지정’ 기념 다례행사는 백제차전통예절원이 진행할 예정이며, 최창석 공주문화원장이 초헌을 맡기로 했다.

한편 허임의 달을 5월로 정한 것을 기념하여 서울에서는 (사)허임기념사업회 주관으로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달빛놀이’라는 제목으로 생명건강 시민문화제를 갖는다.

광화문 달빛놀이는 허임의 12대 후손 허강 교수(중부대 학교 예술대학)가 시민들의 힐링을 위하여, 천으로 만든 직경 5,5m의 대형 보름달 조형물(만천명월 萬川明月)을 선사, 이를 배경으로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우리의 생명건강문화를 공감하는 자리로 마련한 것이다.

‘허임-조선의 침구사’ 출판기념모임에서 김정섭 현재 공주시장 후보는 “임진왜란 당시 광해군이 분조(分朝)를 이끌고 전시 총사령관으로서 전국을 순회하며 군사를 모으고 독려함으로써 백성들이 나라를 구할 수 있는 기운을 회복해 전쟁에 승리 할 수 있었는데 그 때 허임 선생이 종군 의사로서 광해군과 동행하며 공주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됐다”고 밝히고, ‘허임 선생의 달’을 지정하면 공주시 차원에서 매년 그를 역사인물로 기리도록 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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