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가한의원 우기원 원장 부부

충남 청양의 보건소에서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던 청년은 운동(복싱)과 기타를 배우기 위해 2년 전 공주의 문을 두드렸다. 그렇게 공주를 드나들던 청년은 점점 공주가 좋아지기 시작했고 아예 공주에 둥지를 틀었다.
젊은 한의사 부부의 공주 입성 스토리가 화제가 되고 있는 주인공은 현가한의원의 우기원(32)원장과 부인 이지선(30)씨다.

우기원 원장

먼저 ‘현가’의 뜻을 묻자 “김수현 스승이 신개념 치료법인 ‘현가요법’으로 팔다리를 이용해서 체강을 교정하는 법을 말한다”고 우기원 원장은 말한다.
우기원 원장이 한의사를 꿈꾸었던 것은 중학교 시절부터라고.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던 우기원 학생에게 당시 인기리에 방영되던 ‘허준’드라마를 보면서 “허준같은 한의사가 되어야겠다”고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   

우기원 원장(좌)과 부인 이지선씨(우)

 한의원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풀꽃같은 조용한 미소로 방문객을 반기는 아내 이지선씨는 우기원 원장과 2년 전 결혼, 처음엔 주말부부로 지내다 올 4월 공주시 한적 2길 사거리에 ‘현가 한의원’의 간판을 걸었다. 이제 ‘공주 시민’이 된 것이다.
낯선 이방인에게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 공주 토박이들의 시선이 부담스럽지 않았냐고 묻자 “처음에 식당에 갔는데 인사가 없어 당황했었다. 그런데 후에 보니 깊은 정(情)을 잘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었다”며 “경기도 대도시에서의 생활은 삭막함이었는데 공주는 사람들이 여유를 갖고 있음을 느꼈다. 특히 환자를 진료하면서 공주사람들의 마음의 여유를 느꼈기 때문에 이곳에 정착할 수 있었다”고 털어 놓는다.

점심시간에 환담을 나누는 부부와 간호사들

주말이면 박물관을 들러본다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아내 이지선씨는 “충남역사박물관에서 잠시 알바를 했던 적도 있었는데 이후로 공주 역사에 좀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틈틈이 공주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할 생각“이라고 말한다. 
공주의 어디를 가보았냐고 묻자 “주말이면 아내와 금학동 생태공원의 휴양림을 가곤 하는데 그곳은 정말 조용하고 힐링이 되는 곳이었다. 또 산림팬션도 있던데 이번 여름에 부모님 모시고 한번 가야겠다”며 공주 사랑에 푹 빠진 이 부부는 “지역(어르신)을 섬기는 일을 하고 싶다. 특히 저소득층의 지역아동센타를 운영하고 싶다”는 꿈을 향해 오늘도 환한 미소로 환자를 돌보고 있다.    전화 041)854-7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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