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시다, 고분군 출토 인골 조사 결과 보고회에서 밝혀

공주시 우성면 단지리 횡혈묘 피장자의 치아 마모가 심한 것은 공주밤을 많이 먹어서 일 것?
공주시 우성면 단지리 고분군 횡혈묘 피장자는 왜인(倭人)인가, 백제인인가?

박영복 충청문화재연구원장의 인사말

사회를 담당한 서정석 국립공주대박물관장

위 의문에 대한 해답을 풀어 준 사람은 인골 전문가인 마쓰시다 다카유키(松下孝幸 일본 도이가하마 인류학박물관 명예관장)관장으로 “단지리 고분군 피장자는 왜인(倭人)이 아닌 백제인”이라고 발표했다.

8월 6일 오후 공주대학교 박물관이 주관한 우성면 단지리 고분군 출토 인골 조사 결과 보고회에서 마쓰시다 다카유키 관장은 단지리 고분군 출토 인골과 일본 南큐슈의 고분 출토 인골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위와 같이 결론을 내렸다.

마쓰시다 다카유키 관장의 단지리 피장자와 일본 남규슈 고분인의 인골 비교 발표 장면

마쓰시다 마사미 연구원이 단지리 피장자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최봉균(충청문화재연구원)연구원의 ‘단지리 횡혈묘의 현황’ 발표에 이어 마쓰시다 다카유키 관장의 아들인 마쓰시다 마사미(松下眞實)연구원은 “단지리 고분군 피장자의 △두형(頭型)은  中두형이며 일본 南규슈의 고분인에게 보이는 단두형(短頭型)이 없다. △코뼈(鼻根部) 부분이 좁고 코뼈가 낮다. △앞니와 턱 부분(齒槽性突顎)이 튀어 나오지 않았다. △질긴 것을 많이 씹은 것으로 보인다. 치아 마모도가 심하다. △신장이 상당히 작은 사람이 존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퇴골이 상당히 굵고 주상성(柱性)이 크며 하지 근육을 많이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상으로 미루어 단지리 횡혈묘의 피장자는 ‘벡제인’이라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발표 중 마쓰시다 다카유키 관장은 단지리 횡혈묘 피장자의 치아 마모가 심한 것에 대해 ”공주밤을 많이 먹어서 마모가 심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조크섞인 멘트로 객석의 박수를 받았다.

그동안 2004년에 발굴된 단지리 고분군 피장자의 성격과 관련하여 학자들은 백제의 대외관계 증거를 설명하면서 △왜인군사와 그 가족으로 추정  △백제 웅진기 대왜관계 중 기술교류로 인한 상인집단으로 추정 △백제웅진도읍기 동성왕의 행적과 함께 한 왜의 관인(官人)으로 추정 △백제 중앙에서 활동하던 왜계인(倭系人)이 정착하면서 남긴 묘제 등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단지리 횡혈묘 피장자는 왜인(倭人)’이라고 추정했다. 

최석원 전 공주대총장의 의견 제시하는 장면

보고회에 참석한 최석원 전 공주대 총장은 “고향인 단지리의 횡혈묘 피장자가 백제인이 아니면 누구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단지리 횡혈식은 풍화의 최적지로 공주시와 공주대박물관이 노력해서 이곳을 사적지化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김정섭 공주시장의 보고회 소감 장면

김정섭 시장은 “공주에는 유사성있는 유적과 다른 유적 등 역사콘텐츠할 수 있는 유적이 많다. 2003년 수촌리 고분군이 발굴된데 이어 2004년 역시 저의 고향인 단지리 고분군이 발굴되어 훌륭한 공주자료가 되고 있다”며 “내년 공주박물관 수장고가 완성되면 단지리 고분군 자료를 보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주의 발굴 이야기 주제로 책 발간도 생각하고 있다”고 보고회 소감을 밝혔다.    

서정석 공주대박물관장은 “앞으로 단지리 고분군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내년에 단지리 고분군 횡혈묘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니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최봉균 연구원의 '단지리 횡혈묘의 현황'  발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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