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颱風;Typhoon)……. 

태풍이 북상한다고 하면 재산과 인명 피해 없이 조용히 지나가길 바란다.

2019년에는 제1호 태풍 파북, 제2호 우딥, 제3호 스팟, 제4호 문, 제5호 다나스, 제6호 ‘나리’, 제7호 태풍 '위파',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 제9호 태풍 '레끼마' 등이 순차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다나스', '위파'와 같은 태풍 이름은 어떻게 짓는 것일까? '태풍'은 1904년부터 1954년까지의 기상관측 자료가 정리된 『기상연보(氣像年報) 50년』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태풍의 '태(颱)'가 중국에서 처음 사용된 예는 1634년에 편찬된『복건통지(福建通志)』 권 56「토풍지(土風志)」다.

중국에서는 옛날에 태풍과 같이 바람이 강하고 회전하는 풍계(風系)를 '구풍(具風)'이라고 했으며, 이 '구(具)'는 "사방의 바람을 빙빙 돌리면서 불어온다"라는 뜻이다.

태양으로부터 오는 열은 지구의 날씨를 변화시키는 주된 원인이다. 지구는 자전하면서 태양의 주위를 돌기 때문에 낮과 밤, 계절의 변화가 생기며 이로 인해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받는 열량의 차이가 발생한다. 또한, 대륙과 바다, 적도와 극지방과 같이 지역 조건에 따른 열적 불균형이 일어난다.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하여 태풍이 발생하고, 비나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고, 기온이 오르내리는 등 날씨의 변화가 생긴다.

적도 부근이 극지방보다 태양열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생기는 열적 불균형을 없애기 위해 저위도 지방의 따뜻한 공기가 바다로부터 수증기를 공급받으면서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며 고위도로 이동하는 기상 현상을 말하며, 위도 5~25°, 수온이 27℃ 이상인 열대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 저기압으로 최대 풍속이 17m/s 이상에 이르면 태풍(颱風, Typhoon)이라고 부른다.

원래 태풍 이름은 괌에 있는 미국 해・공군 합동 태풍 경보센터(JTWC)에서 남녀 영문 이름을 지어놓은 것을 사용했지만, 1997년 홍콩에서 열린 제30차 태풍위원회에서 회원국인 미국과 아시아 각국 언어로 바꾸기로 한 후, 2000년부터 지금의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태풍에 이름을 붙이는 이유는 태풍예보에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서 한 지역에 하나의 태풍만 들이닥친다면 태풍예보를 하는 데에 문제점이 없겠으나, 두 개 이상의 태풍이 왔을 때 혼란을 막기 위해 이름을 붙여 태풍예보를 더 명확하기 위함이다.

발생지역에 따라서 북서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것은 태풍(Typhoon), 북중미에서 발생하는 것은 허리케인(Hurricane), 인도양에서 발생하는 것은 사이클론(Cyclone), 남태평양에서 발생하는 것은 윌리윌리(Willy-Willy)라고 구분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에서 태풍의 영향을 받는 14개국(한국, 북한, 미국, 중국, 일본, 캄보디아, 홍콩,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라오스, 마카오, 미크로네시아)에서 10개씩 제출한 140개의 이름을 28개씩 5개로 나누어 국가명 알파벳 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붙인다.

국가별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가 각 조 28개씩 5개 조로 구성되고, 1조부터 5조까지 차례로 사용하므로 140개를 모두 사용하고 나면 1번부터 다시 사용하기로 정했다. 태풍이 보통 연간 약 30여 개쯤 발생하므로 전체의 이름이 다 사용되려면 약 4∼5년이 소요될 것이다.

우리나라가 제안한 10개 태풍의 이름은 '개미, 제비, 나리, 너구리, 장미, 고니, 수달, 메기, 노루, 나비'이다. 특정 이름의 태풍에 큰 피해를 보게 되면 태풍위원회의 14개국은 이름 삭제를 요청할 수 있으며, 한글로 된 태풍 이름 중 퇴출당한 이름은 나비, 매미, 수달이 있다.

삭제된 이름은 다른 이름으로 대체되며, 나비는 독수리, 수달은 미리내, 매미는 무지개로 바뀐 상태이다. 이름을 삭제하는 이유는 다시는 같은 피해를 보지 않기를 바라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삭제를 하는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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