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머지않아 호모 헌드레드 시대 즉 100세 시대를 넘어 수퍼센티네이리언(supercentenarians) 시대 즉 150세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여 강규희 옹(1928- )은 2010년 「수명 150세 시대가 온다」라는 책을 펴냈다.

그는 이 책에서 건강의 요인으로 영양, 운동, 명상(평온한 마음)을 들고 실천 방안을 제시하였는데, 요즘 건강 유지 패러다임이 충분한 영양, 충분한 운동, 적절한 휴식에서 적절한 영양, 적절한 운동, 충분한 휴식으로 바뀐 점을 생각해 볼 일이다.

미국의 발명가이자 미래학자이며 구글 엔지니어링 이사인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은 2005년 「특이점이 온다 The Singularity is Near」라는 책을 발표하였는데, 그는 이 책에서 2045년경 인류는 인간보다 뛰어난 기계가 출현하는 특이점에 도달하게 될 것을 예언하였다.

즉 인공지능(AI)이 인간지능을 추월하게 되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2020년에 진단의학 발달로 수명 150세가 가능해지며 2030년에는 노화를 에방 하여 늙지 않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노인학 전문학자이며 컴퓨터 응용연구가인 오브리 드 그레이 박사는 나노기술과 유전자 치료로 죽음을 극복하여 수명 1,000세가 넘는 장수자가 나올 것으로 예언했다.

엄창섭 국제 미래학회 미래의료 과학 위원장은 머지않아 생명의 혁명이 일어나 수명개념이 없어질 것이라 한다. 질병 퇴치는 앞으로 5-10년 사이에 실현 가능성이 있고 수명은 로봇, 인공장기의 활용 등 기계화에 의해 획기적으로 연장될 것이라 한다. 실제로 2012년에는 3D프린터로 안공 간 제조에 성공하였다. 

인간이 산업혁명 이래 200년간 극복하지 못한 가장 대표적인 것 두 가지는 인간의 죽음과 우주의 신비를 밝히는 것이었다.

특히 인간의 죽음은 고스란히 신의 영역이었다. 이에 구글은 바이오 헬스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자회사 칼리코를 통해 인간 수명 500세에 도전하고 있다.

그동안 연구에 의하면 인간수명은 다음과 같은 5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았다. 유전자 프로그램 설은 유전자 내에 노화 프로그램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세포분열 시 염색체 끝에 달린 텔로미어가 짧아져 죽음에 이른다는 것이다.

산화 스트레스 설은 음식물 소화 시 활성산소가 발생하여 노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효소설은 나이가 들면서 내장에서 활성산소를 분해 중화하는 효소의 분비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일산화질소설은 노화하면서 혈류, 위벽보호, 이뇨작용을 돕는 일산화질소의 분비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중금속설은 음식을 섭취하면서 중금속이 측적되어 장기 손상과 암 발생 등 죽음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요인들은 이제 대부분 통제 가능한 일이 되고 있다.

호모 헌드레드 시대에 가장 두려운 것은 치매이다. 대한노인병학회 가혁 이사는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생활태도가 치매 증상을 개선하므로 뇌의 노화를 지연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학계에서는 치매 예방을 위한 뇌춘(腦春)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뇌춘의 방법으로 뉴로빅이 있는데 뉴로빅(neurobics)이란 뇌신경세포인 뉴런과 에어로빅을 합친 합성어이다 이는 평소 하지 않는 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림대병원 신경과 장민욱 교수는 평소 안 하던 활동이 기억력과 관련 있는 전두엽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이러한 활동으로 뇌 전반의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치매 예방 방법으로 잠을 충분히 자는 것, 금주를 하는 것, 뇌졸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림 그리기도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캐나다 워털루대 연구팀에 의하면 그림을 그려서 외웠을 때 뇌가 활성화되어 더 많은 단어를 기억한다고 한다.

춤추기도 치매예방에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신경퇴행성 질병센터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사교댄스가 기억 통합력·학습력·공간지각력 등의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허브 향 맡기도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영국 노섬브리어대 연구팀에 따르면 허브의 일종인 로즈메리 향기를 맡으면 각성 효과가 있어 장기적으로 기억력을 15% 정도 증진시킨다고 한다.

노인들의 손주 돌보기도 치매예방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에서 여성 노인 2,300명을 조사했더니, 1주일에 손주를 10시간 이상 돌볼 경우 인지기능점수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점 가량 더 높았다고 한다. 다만 아이를 돌보는 것이 즐겁지 않고 스트레스로 작용한다면 오히려 뇌 노화를 부추길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반영하여 만든 뇌춘 10계명은 다음과 같다. (1) 눈감고 식사하기 (2) 식사 때 음식 냄새 맡아보기 (3) 평소 쓰지 않는 쪽 손으로 머리감기 및 양치 질 하기 (4) 가족과 눈빛으로 대화하기 (5) 뒤로 걷기 (6) 새로운 정보를 그림으로 표현하기 (7) 즐거운 마음으로 춤추기 (8) 친구 자주 만나기 (9) 로즈메리 향기 맡기 (10) 아이 즐겁게 돌보기

뇌춘의 산증인인 김형석  교수(1920-)는 현재 100세인데도 청춘처럼 강의를 계속하고 있다. 그는 2016년 발표한 「백년을 살아보니」라는 책에서 인생의 전성기는 60-75세이고 건강의 비결은 규칙적인 식사, 운동, 일이며 행복은 노력의 댓가이고 자신은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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