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는 고추, 오이, 버섯 등 여러 가지 농산물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산물을 꼽으라면 단연 ‘공주밤’이다.

알밤의 고장 공주 한옥마을 앞 고마센터 일원에서 열린 ‘2020 겨울공주 군밤축제’가 1월12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불타는 밤! 뜨거운 공주!’ 주제로 열린 축제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알밤의 무한한 변신을 기대하는 전국 밤요리 경연대회가 개최, 전국 12개팀 출전하여 공주 밤의 브랜드 향상과 관광 상품화에 부응했다는 평을 얻었다.

축제가 열린 3일 동안 7만 5천명이 다녀가 지난해보다 1만 명이 더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주시는 밝혔다. 이제 ‘겨울공주 군밤축제’는 중부권을 대표하는 겨울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공주는 언제부터 밤의 특산단지가 됐을까? 밤의 역사는 오래전 즐문토기시대흔적에 나타나고 있는데 공주지역에서의 밤 재배는 약 20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낙랑고분의 옻칠 상자 안에서 군밤의 흔적이 발견됐고, 당나라 위징(魏徵)의 수서(隨書)나 이연수(李延壽)의 북사(北史)라는 책에서도 ‘백제나라에는 큰 밤이 생산되고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

또 ‘조선왕조실록 세종지리지’에 ‘공주지역이 밤나무 심기에 적합한 지역’이라는 기록도 있다. 특히 공산성에서도 백제시대 밤이 출토되어 백제인들이 밤을 즐겨 먹었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공주는 지리적, 자연적 환경이 밤나무의 생육에 적합한 기후와 토질이 형성되어 예로부터 당도가 높고 고소한 특유의 맛으로 유명하다.

공주시 정안면 월산리에는 공주 최고령 밤나무(수령 110년)를 보호수로 지정하였고, 또 정안밤은 지리적 표시제(제4호, 2006. 9. 15)로 등록되어 공주가 밤의 고장임을 증명해 주었다.

공주시의 정안면과 의당면, 계룡면, 반포면 일대의 산지는 ‘밤밭‘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밤나무가 지천이다. 그래서 가을에는 백제문화제와 더불어 ‘밤 줍기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정안후게소와 한옥마을 홍보관에서는 공주밤빵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고 특히 알밤동동주는 일본인들에게 인기있는 먹거리로 알밤을 활용한 관광상품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올 겨울 공주 나들이에는 공주밤과 함께 건강과 추억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겨울에는 역시 군밤이 최고유~” 

※위 기사는 도정지 864호(2020.1.15~1.24) 생생현장리포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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