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억압받으며 자유를 갈망하는 동포들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지난 7월8일부터 28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된 제4회 서울미술대상전에서 ‘절규’로 특별상을 수상한 송호민(37, 공주대 미술과 4년)씨의 수상 소감이다.

송호민씨의 작품은 쇠사슬에 묶여 고통받는 사람이 자유를 갈망하는 모습으로 북한의 포박정치를 상징화했다.

북한에서 평양미술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송호민씨가 예술의 자유를 찾아 북한을 탈출한 것은 2000년이다.

그곳에서 송씨는 판화를 전공했다. 그후 중국에서 1년여 동안 은둔생활을 하다가 운이 좋아 2001년 할빈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건너와 정착했다.

처음에는 이곳에서 정부에서 주는 정착금으로 생활하였으나 예술가의 꿈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러다가 공주대학교 김경화(미술교육과) 교수를 알게 된 것이 그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김 교수의 도움으로 공주대에서 해외거주자나 탈북자들에게 주어지는 특별전형에 합격하여 김 교수의 지도를 받게 됐다.  

송씨는 “김경화 교수님의 도움이 없이는 오늘의 제가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대학원에 진학하여 미술교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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