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에 이어 홍성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해서 지역사회 내 두려움이 만연하고 있다.

홍성군 홍북읍에 거주하는 64세 남성은 16일 발열증상으로 홍성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조사한 결과 17일 확진 통보를 받았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23일부터 3월 2일까지 이집트를 방문하고 두바이를 경유해 입국했다.

이로써 충남지역 확진자는 총 116명(천안 97명, 아산 9명, 서산 8명, 계룡 1명)으로 늘었다. 충남도 역학조사반은 현재 홍성군에 즉각 대응팀 21명을 현장에 파견하고 이 확진자의 동선을 따라 거주지 및 인근지역에 대해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이처럼 바이러스 감염사태가 엄중한 현재 국면에서 가장 큰 문제는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10명 중 8명은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40명의 확진자가 나온 세종시의 경우 92.5%가 집단발생 사례로 분류됐다. 방역당국은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집단행사가 감염병 대량 확산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며 최대한 자제를 당부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236명으로 이 중 80.7%(6647명)가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로 나타났다.

발생 사례로는 신천지 교회가 60.8%(50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지역별로는 세종이 92.5%로 전체 확진자 40명 중 37명이 집단발생 사례에 해당했다. 서울의 경우 전체 확진자 253명의 74.3%(188명)가 집단발생 사례로 나타났다.

실제로 종교시설에서 잇단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발견되며 가장 큰 위험군으로 떠올랐다. 경기도 성남 은혜의강 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50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5일 이 교회 목사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신도의 이웃주민까지 감염되는 2차감염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곳의 경우 관계당국에서 종교 및 집회 자제를 요청했던 지난 8일까지 현장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부분이다.

최근 집단발병 사례들에서는 종교행사 등의 경우와 같이 닫힌 공간에서 참석자 간 밀접한 접촉이 발생해 확진자의 발생 규모가 매우 증가하고 있어 우려된다. 한 명의 확진자가 단시간에 여러 명의 감염자를 양산할 수 있는 상황이라서 너무 심각하다.

따라서 닫힌 공간 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집단행사는 감염병의 대량 확산의 구심점이 될 수 있으므로 최대한 개최하지 않거나 참석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호소이다.

생명을 보호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종교계를 포함한 집단시설을 운영하는 지도자들의 대승적이고 자발적인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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