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카페서 두서없는 인문학강좌에서 소통의 장 펼쳐

“야투(野投)는 비틀즈, 자연미술은 BTS(방탄소년단)이다.”

민예총(공주시지부장 조병진)이 주관한 여덟 번째 두서없는 인문학강좌에서 자연미술 전도사 이응우 화백은 위와 같이 비유했다.

독일 Kunst 책 표지에 한국의 자연미술을 소개한 책을 들어보이는 이응우 화백

5월 29일 오후 7시 공주사대부고 옆 풀꽃카페에서 김홍정(3부작 금강 작가) 작가의 구수한 입담으로 진행된 강좌에는 임진환(세종예술고) 교장의 ‘광야에서’와 ‘초혼’의 대금연주가 풀꽃카페에 흐르는 가운데 문화를 사랑하는 공주 시민을 비롯한 외지의 예술인이 참여, 진솔한 토론의 장을 열었다.

재치있는 입담으로 사회를 맡은 금강의 작가 김홍정


 

세종예술고   임진환 교장의 대금연주가 분위기를 업 시켰다

이번 주제는 이응우 화백의 ‘자연미술 이야기’로 1981년부터 자연미술 발상지 공주를 전 세계에 선보이며 공주의 혼을 담아 예술을 심어온 이응우 화백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응우 화백은 “초기 자연미술을 우리 사회가 수용하지 못했던 적이 있었다. 자연미술은 미시적(微視的)이기 보다는 거시적(巨視的)으로 보아야 한다. 야투는 세상을 바꾸는 작업”으로 “야투(野投)는 비틀즈, 자연미술은 BTS(방탄소년단)”라며 자연미술의 가치에 대해 세계 최고의 음악가들에 비유하기도 했다.

두서없는 인문학강좌 전경

이어 “40여년 전 장깃대나루 건너 작은 주막집에서 토의 중 ‘자연미술’이라는 말이 탄생했다. 공주사람이 ‘자연미술’의 진가를 평가해 주어야 자연미술 작가들이 힘을 받을 수 있다”며 관심을 가져주기를 촉구하는 이 화백은 “강의는 두서없으나 나는 자연의 현장에 남아 있겠다”면서 자연미술가로 살아 갈 것을 밝혔다.

또 외국의 화가들과 교류를 통해 세계에 자연미술을 전하는 이응우 화백이 각 나라에 설치한 자연미술 영상을 감상하면서 강사와 참석자간의 자유로운 토론과 답변이 이어져 두서없는 인문학강좌의 뜨거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한마당이었다.

이응우 화백이 들판의 마른나무가지로 그린 자화상

조선 호서사림(湖西士林)의 한 거봉을 이루었던 초려(草廬) 이유태(李惟泰 1607~1684) 의 12대 손(孫)인 이응우 화백은 공주대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중등미술교사로 재직하면서 활동, 일찍이 명퇴하고 자연미술을 위해 살고 있다.

다음 6월 23일 열리게 될 아홉 번째 인문학강좌에는 두 번째 ‘자연미술 이야기’ 주제로 고승현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추진위원장이 초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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