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상황 속 구원의 닻줄을 노래한 시집

공주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송재일 교수가 첫 시집 ‘한 모금 사랑’을 출간했다.

이 시집은 △제1부 겨울 이파리 △제2부 봄비 내리던 날 △제3부 나의 살던 고향은 △제4부 물새가 되어 △서정학 시인의 해설-한계상황에서 꿈꾸는 사랑 순으로 구성됐다.

이 시집은 시인 송재일의 지금까지의 삶을 담고 있는 일종의 사진첩으로 송재일이 그동안 걸어온 삶의 여정 속에서의 외로움, 그리움, 아픔, 분노가 스며있는 사진들, 그가 꿈꾸었던 풍경과 세계에 대한 사진들이 담겨 있다.

그 사진이 흑백이든, 아니면 투박하든 그것들은 시인 자신은 물론 그의 시를 읽는 이들에게는 의미와 가치가 있는 상징물이고 선물이 될 것이다.

서정학 시인은 발문을 통해 “그의 다양한 시 세계 중에서 우리가 주목해볼 것은 한계상황 속에서 실존에 대한 시적 인식과 함께 ‘사랑’이다”라며 “‘사랑’은 그의 시 전 작품에 관통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시어이자, 그의 실제 삶을 아우르고 있는 실체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또한 “그것은 그가 한계상황 속에서 결코 놓지 않았던 구원의 닻줄인 셈이다. 이는 또한 “이젠, 빈 터를 채우자./ 떠나보낸 뒤 비로소 얻은/ 사랑으로”(「빈 터」)에서 보듯 앞으로 전개될 삶에서 그가 추구하고자 하는 세계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첫 시집 ‘한 모금 사랑’을 펴낸 송재일은 충남대 국문학과 학부, 대학원을 나왔으며 현재 공주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문학평론을 하면서 연극연출가, 때로는 연극배우로도 활동한다. 저서로 『한국 현대시의 형성미학』, 『한국 현대극의 구조』, 『감성인문학』, 『창과 거울』(평론집), 『연극체험』, 『한국 현대극의 탈식민성』, 『문장기술의 이론과 실제』, 『논리적 글쓰기』, 『정지용의 삶과 문학』(공저), 『현대문학의 이해』(공저), 『소통의 글쓰기』(공저), 『발표와 토론』(공저), 『한국연극 100년』(공저) 등이 있다.

송재일 교수는 “삼십여 년 동안 공주를 오가며 계절 따라 날씨 따라 바뀌는 계룡산의 숨결을 가슴에 묻어두고, 창벽을 끼고 흐르는 푸르디푸른 금강의 심상을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가끔 끼적거려 본 것을 버릴까 하다가 후배 교수의 말만 믿고, 옛 언어를 불러내 첫 시집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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