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두범(충남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이 연구는 동네책방을 문화적 주체인 주민들이 활동하는 문화사랑방으로 활용하여 지역주민의 일상적 문화향유 및 교류의 장으로서의 공간재창출 방안을 모색하고, 책방공동체 형성을 통해 공주시 원도심의 문화적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 연구는 동네책방을 문화적 주체인 주민들이 활동하는 문화사랑방으로 활용하여 지역주민의 일상적 문화향유 및 교류의 장으로서의 공간재창출 방안을 모색하고, 책방공동체 형성을 통해 공주시 원도심의 문화적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01 연구개요

1. 연구배경

● 최근 공주시 원도심을 중심으로 서점주(書店主)의 다양한 개성과 색깔을 아이템으로 무장한 동네책방(작은서점, 마을서점, 지역서점 등으로 불러도 좋을 듯)이 들어서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서점의 발달과 대형 체인서점의 등장으로 지방의 토종서점들이 사라질 수 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보면 의외의 현상일 수 있다.

● 최근에 입지한 서점들을 보면, 대부분 작은 규모의 서점이며, 운영자들의 서점 운영방식과 소비자들의 이용방식이 기존의 서점들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서점이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동네도서관이자 지식의 보고이며, 주민들의 문화생활 및 소통공간으로 활용되는 등 또 다른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 공주시도 책은 그 자체가 문화이며 서점은 우리가 지켜내야 할 문화공간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2019년 11월 7일 “공주시 지역서점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였다. 이 조례는 공주시 소재 지역서점의 경영안정과 지역 문화공간으로서의 성장을 도모하여 균형있는 지역경제 발전 및 시민 독서문화 진흥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 충남도와 천안시, 아산시에서도 지역서점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성북구와 안양시에서는 마을서점 인증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운영하고 있다. 이와 같이 지역서점 활성화와 마을서점 인증을 지원함으로써 동네책방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조례제정 등 제도적 정비와 지원을 위한 행정기관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동네책방을 운영하는 서점주의 창의적인 운영방식, 동네책방이 추구하는 가치 및 역할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와 신뢰가 함께 어우러져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 특히 공주시 원도심지역에서 추진중인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도심과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문화적도시재생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필요성이 있다. 동네책방은 문화적도시재생을 위한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여 이 연구를 시작하였다.

2. 연구목적

● 이 연구는 공주시 동네책방의 입지 및 운영현황, 비즈니스 모델, 네트워크 구조, 방문인구 등을 분석하여 동네책방을 문화적 주체인 주민들이 활동하는 문화사랑방으로 활용하여 지역주민의 일상적 문화향유 및 교류의 장으로서의 공간재창출 방안을 모색하고, 책방공동체 형성을 통해 공주시 원도심의 문화적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02 문화적도시재생과 동네책방

1. 문화적도시재생
 
1) 문화적도시재생사업의 배경

●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중심으로 사회를 활성화 하는 문화적도시재생 정책 및 사업추진이 필요하다. 문화적 도시재생을 통해 지역정체성 획득 및 문화가치 발굴, 주민 삶의 질 향상, 사회적 유대감 형성, 공동체 회복 등 도시지속가능성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문화적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 문화적도시재생사업이란

● 문화체육관광부가 지향하는 문화적 도시재생, 이른바 문화재생정책의 고유기조에 맞추어 추진하는 최초 정책사업이 되는 ‘문화적도시재생사업’은 공공공간에서 문화적 장소가치 생성 및 정착을 통해 원도심을 다시 활성화하고자 하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 공공공간이란 도시 내(특히 원도심) 내에 위치하여 공공의 접근 및 이용이 가능한 공간을 의미하며 유휴공간부터, 공장, 공원, 골목길, 지하보도, 수변공간 등 시민의 문화활동 및 이를 위한 사용이 가능한 영역으로서의 다중이용공간 및 시설, 오픈스페이스, 구역 등을 모두 포괄하고 있는데 도시 안의 공공이용이 가능한 공간에서 시민과 소통하는 창의적인 문화활동 및 공간디자인 작업으로 공공공간의 새로운 문화적 장소가치를 생성하고자 한다. 이는 ‘장소기반의 문화’를 통해 지역을 문화적으로 재생 및 활성화하는 사업이라 정의할 수 있으며 사회일반의 공공영역을 시민 모두를 위한 문화앵커장소로 재구성하고 이로부터 침체되어 있는 원도심의 사회활력을 제고하면서 지역문화를 활성화하고자 한다.

3) 추진방향

●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의 추진방향은 기본적으로 지역고유의 문화가치를 존중하고 시민이 도시에서 삶의 가치와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과정자체를 지원하면서 정주권과 문화권을 동시에 증진하는 문화적 도시재생을 추구하며 문화를 통해 도시공간의 장소가치를 재구성하는 문화중심의 지역재생모델을 구축하여 지역에 장소기반의 문화를 정착시킴은 물론 원도심을 지속가능한 기능을 가진 도시구역이자 핵심문화장소로서 발전시키고자 한다.

● 또한 문화의 소프트파워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활성화를 유도하는 전략으로 먼저 시민의 문화의식 발현으로 문화인, 예술가, 주민이 함께 참여하여 스스로 만들고 지켜나가는 문화협치의 거버넌스 전략을 쓰고자 하며, 이와 함께 문화적 휴먼웨어와 소프트웨어 지원 중심으로 하드웨어 결합을 통해 활성화하고 정착하는 장소기반의 문화활성화 전략을 도입코자 한다.

● 문체부의 문화적도시재생사업(문화적인 소프트파워 중심의 도시재생) 국토부의 도시재생뉴딜사업(삶의 기반환경 개선에 초점을 두고 주민참여 하여 하드웨어 및 기반인프라 조성 중심의 도시재생)과의 연계 및 복합을 통해 도시재생 및 문화재생의 정책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지방도시는 재구축된 사회기반환경 위에 시민의 삶과 스타일을 결합함으로써 지역에서 문화적 삶을 사는 장소로 도시를 다시 살아나게 한다.

2. 동네책방의 개념
 
● 동네책방의 개념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독립서점의 개념부터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독립서점은 중소형 서점, 지역서점, 동네서점(책방), 작은 책방 등 다양한 용어와 혼용되어 불리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개념 역시 모호하다.

● 김상헌・한수진(2017)은 독립서점을 대형서점처럼 체인 유통망을 가지지 않고 지역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지역 서점 중 ‘독립출판물’을 다룬다는 점에서 분리된 형태의 서점이라 정의하고 있다.

● 강민정(2018)은 독립서점의 일반적 정으로 ‘대자본으로부터 독립되어 개인이 운영하는 서점’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문화컨셉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새로운 유형의 서점이라 칭하고 있다.

● 구선아・장원호(2018)는 ‘지역서점’과‘독립서점’을 다르게 규정하고 있다. 서점이 위치한 지역을 기반으로 지역민과 함께 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되는 공통점이 있으나, 지역서점이 학습지, 교재를 포함한 모든 서적 분야를 갖춘 종합서점이라면, 독립서점은 학습지와 교재를 판매하지 않고 운영자에 의해 소량의 책이 선별되어 판매되는 곳이다. 기존의 지역사점과 구분되는 기준은 ‘독립출판물’의 취급여부라는 것이다.

● 권현지(2018)는 독립출판물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점, 실제로 동네책방이라는 용어가 널리 쓰이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증가하는 특색 있는 중소형서점을 아우르기에 동네책방이 적합한 것으로 보고, 동네책방을 독립출판물 취급여부 혹은 비중과 관계없이 고유의 정체성을 지니고 지역을 기반으로 하여 복합문화컨텐츠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정의하고 있다.

●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동네책방의 개념을 지역의 가장 작은 단위인 동네에 위치하여 단행본 도서 및 독립출판물을 주로 취급하며 지역사회를 근간으로 책 문화를 만들어 가는 작은서점으로 단순히 책을 사고 파는 공간이 아니라, 책에 대한 문화활동을 하는 공간이며, 지역주민의 삶과 깊은 연관 있는 생활밀착형 공간으로 복합문화컨텐츠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규정하고자 한다.

3. 동네책방의 특성 및 유용성

1) 동네책방의 특성

● 서점주에 의해 큐레이션 되는 책들을 판매하는 것이다. 서점주의 선별로 한정된 공간에 협소한 범주의 책들이 큐레이션 되는 특성이 있다. 모든 책을 보유하지 않으나 서점주의 가치관과 주관, 취향을 중심으로 큐레이션한 책들이 편집숍과 같이 구성되므로 기존 서점들에서 쉽게 발견되지 않는 책들이 발견되고 재평가될 확률이 높아진다.

● 기존의 서점에서 구할 수 없는 독립출판물을 취급한다. 상업성이 결여되고 보편적인 유통망으로 독자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독립출판물을 다룬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독립출판물은 우리 나라에서는 개인이나 집단 차원의 실험 출판, 비상업 출판, 문화 운동으로서의 소규모 출판, 문화 이슈를 중심에 놓은 자가 출판 등을 폭 넓게 말한다.

● 책을 매개로 문화적 가치를 파는 서점이다. 디자인 관련 서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서점, 매주 독서 모임을 여는 문학전문 서점, 미스터리 서적을 술과 함께 제공하는 서점 등의 포맷이 그러한 예이다. 책을 매개로 한 문화기획, 전시, 교육, 강연, 모임 등이 활발히 이루어지며 서점을 문화공간화 시키는 것이 특성이다.

2) 동네책방의 유용성

● 동네책방은 자본으로부터의 독립과 베스트셀러로부터의 독립에서 그 함의를 찾을 수 있다.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은 대형 체인서점과 대별되는 개인의 소규모 창업 서점을 의미한다. 창업의 이유도 수익창출 자체보다는 책과 관련한 다양한 동기인 경우가 많다고 주장한다. 베스트셀러로부터의 독립은 운영의 효율를 극대화하고 베스트셀러 판매로부터 벗어나 개성과 취향에 따라 다양한 책을 선별하고 배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 동네책방은 기존서점의 이윤가치를 추선하는 운영논리에서 벗어나 소외되었던 책들을 재발견하게 만들고 책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혀준다. 마찬가지로 즐겨 찾는 서점의 선택지도 넓혀준다.

● 동네책방은 책을 다른 문화가치와 사람을 연결하는 중심에 놓는다는 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서로 이어져 교제를 나누는 친밀성을 확보하면, 비로소 책판매, 독서모임, 강연, 낭독회 등 수익을 창출할 수 있든 다양한 사업기회를 얻을 수 있다.

3. 문화적도시재생과 동네책방의 관계

● 동네책방은 책을 팔고 전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용자와 직접 대면해 경청과 소통, 조언의 기능까지 담당하고 있다. 동네서점은 독특한 공간연출, 독자 중심의 여유로운 운영, 책 관련 행사 및 전시∙공연 개최, 독자 공동체 형성 등의 특성을 지닌다. 이러한 동네책방은 정보의 사회화, 민주화를 촉진하는데 기여하고, 지역문화공동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동네책방은 이용자 개인적 차원뿐 아니라 공동체를 형성하고 지역의 도시재생에 문화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지역주민의 공동체 인식, 독립서점의 네트워크, 유통시스템 및 플랫폼 구축, 축제 및 행사 등 서점거리 특구화, 정책기관의 지원 및 보조정책 등이 동네책방을 통한 도새재생의 요건이다.

03 동네책방 운영사례

1. 사례 동네책방 개요
 
동네책방 사례로 대전시 소재 구름책방, 도시여행자, 우분투북스 등 3곳을 선택하였다. 3곳의 책방을 방문하여 운영방식을 관찰하고, 기존 연구자료(한상헌, 2018)를 참고하여 정리하였다. 사례 동네책방들은 책방나름의 특성과 켄텐츠로 문화적도시재생에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서점명

소재지

전문분야

주요활동

구름책방

동구 대동

그림책, 독립출판물

독서모임, 공연

도시여행자

중구 대흥동

여행

북토크, 심야책방, 전시, 여행모임

우분투북스

유성구 어은동

자연, 생태, 건강,

먹거리

독서모임, 공간대여,

도농교류 등

▲ (사진좌로부터) 구름책방, 도시여행자,, 우분투북스

2. 사례 동네책방의 특성 및 운영

1) 구름책방

구름책방은 동구 대동 골목길에 위치한 독립서점이다. 구름책방과 함께 구모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소규모의 책방으로, 책방을 구성하는 장르는 주로 국내 그림책, 외국 그램책과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들의 독립출판물이다. 구름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조각구름 협동조합은 대동이라는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삶을 목표로 계속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책방을 활성화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하고 있는 여러 모임이 있다. 영화관람, pause모임(책방에 모여 스스로 계획했던 일을 하고 헤어지는 작은 프로그램), 드로잉 수업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그림책을 선정해 읽어주는 프로그램 그리고 독서모임 등을 통해 도시의 문화적재생에 기여하고 있다.

2) 도시여행자
 
도시여행자는 여행카페 겸 책방으로 대전시 중구 대흥동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1, 2층 공간을 분리하여 1층에는 독립서점, 2층에는 여행관련 서적을 중심으로 카페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여행서점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의 정기, 비정기 모임이 열리고 있고, 여행일정에 관한 팁을 얻거나 공유하기 위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서점보다 카페나 여행도서관 모습으로 문화예술 컨텐츠를 만들어 가려는 것도 그 이유다. 단지 여행 관련 책을 판매하는 독립서점에 서 탈피하여 대흥동을 기반으로 원도심 문화적 도시재생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힘쓰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공연, 포럼, 전시, 여행페스티벌, 여행프로젝트 등 다양한 여행 컨텐츠를 생산해 왔으나, 임대료 상승 등으로 2018년 현재의 공간으로 이전하여 문화예술 창작공간으로서의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을 능동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3) 우분투 북스
 
우분투 북스는 대전 유성구 어은동에 위치한 독립서점으로 바였던 공간을 리모델링하여 2016년 8월에 개점하였다. 서점운영자는 농산물 판매가 어려운 농촌, 안전한 먹기리에 대한 불안을 가진 도시를 이어주는 중개자 역할을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서 서점을 창업했다. 책방은 건강, 생태와 관련 책들로 구성되어 있고, 하나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책들을 진열하고 있다. 우분투 북스에서는 직접 농가를 방문해 인연을 맺어온 유기농, 자연재배를 고집하는 농가의 먹거리들에 대한 소개와 판매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 서점에서 다양한 만남의 기회를 갖고 있다. 또 실천 독서모임과 전시, 팸투어 등을 통해 문화적도시재생을 실천하고 있다.

04 공주시 동네책방 운영자 인터뷰 결과

1. 인터뷰 대상 동네책방
 
공주시 원도심에는 작은서점들이 여럿 위치하고 있으나, 이 연구에서는 앞에서 규정한 동네책방의 개념인 단행본 도서 및 독립출판물을 주로 취급하며 책에 대한 문화활동과 복함문화컨텐츠를 충실히 제공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3개의 책방을 그 대상으로 하였다. 

서점명

소재지

비 고

가가책방

공주시 당간지주길 10(반죽동)

감영길에 ‘가가서서’ 책방 개점 공사중

느리게책방

공주시 우체국길 24(중동)

 

 

 

블루프린트북

공주시 제민1길 55(봉황동)

1층 카페 운영, 인접한 수선집 리모델링중

(전시 및 공영공간 계획)

▲ (사진좌로부터) 가가책방, 느리게책방, 블루프린트북

2. 인터뷰 결과
 
공주 원도심 3개 동네책방 서점주를 대상으로의 한 서면 인터뷰는 5월 18일부터 23일까지 총12개의 문항에 서점주가 기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주요 인터뷰 내용은 공주 원도심에 동네책방을 창업한 계기와 목적, 동네책방의 전문분야 및 관심분야와 이 분야를 택한 이유, 책방을 활용한 주요활동 소개 및 시작하게 된 이유, 지금까지 운영한 실적, 얻은 성과, 향후 계획, 고객유치/도서판매를 위한 차별화된 컨텐츠 및 특성화 방안, 지역 내외 책방, 단체, 시민 등과의 교류/협력/네트워크활동, 동네책방이 공주원도심 문화적도시재생을 위한 기여와 역할, 동네책방의 진화 방향, 공주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고민, 동네책방 운영시 어려움과 보람있었던 점, 동네책방에 대한 공주시민, 방문객, 공주시의 인식, 지자체 차원의 지원필요성, 지원내용, 지원방안, 동네책방이 지향해야 할 중요한 가치, 공주원도심 문화적 도새재생위한 아이디어 등이다.

인터뷰 이후 서점주 및 지역주민,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개최하였고, 이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결과를 정리하였다.

1) 공주원도심의 매력과 문화플랫폼 형성 필요성에서 창업

공주원도심에 동네책방을 창업한 계기와 목적은 커뮤니티의 중심을 이루는 책 공간의 부재를 인식하고, 원도심이 주는 매력, 원도심에서 책을 통해 시민과 방문객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 좋은 책을 함께 접할 수 있는 문화공간, 원도심내 다양한 프로그램과 책을 연계하는 문화플랫폼 형성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창업하게 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공주는 서울에서 제법 활성화된 작은 책방, 문화와 커뮤니티의 중심을 이루는 책 공간의 부재였습니다. 책을 좋아하고 책방을 즐겨 찾던 제게 거의 유일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었어요. 공주라면 내가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책방을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서○○ -

공주에 나들이 오게 되면 제민천 주변 마을이 너무 조용하고 소담하고 고즈녁하여 뭔가 모르게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원래 제가 사는 지역인 대전에서 하려고 여러 상가를 찾다가 우연히 다시 찾은 제민천의 매력에 빠져 공주원도심인 제민천에 책방을 열어야겠다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 김○○ -

지역에서도 좋은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공주시의 문화적 플랫폼이 되고자 합니다. 공주시에서도 얼마든지 좋은 책, 현재 한국 사회의 담론을 주도하는 책을 직접 눈으로 접할 수 있으며, 나아가 다른 책방과는 미묘하게 다른 책 큐레이션을 통해 문화/예술적 영감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또한 비교적 다른 매체보다 친숙한 책의 특성을 활용하여, 공주시에서 활동하는 각종 문화/예술인, 공방, 활동가들의 프로그램과 책을 연계, 이를 전국의 독자들과 로컬리티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 세대에게 그 매력을 소개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합니다. – 목○○ -

2) 책방마다 다양한 전문・관심분야를 통해 특성화 시도

동네책방은 운영자 개인의 철학과 경험, 구성원들의 전공 및 활동에 따라 전문・관심분야를 정해서 책방을 구성코자 하며 이를 통해 책방의 특성화를 시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느리게 책방의 테마는 마을의 쉼, 휴식입니다. 그래서 심리, 마음치유, 위로와 쉼, 여가생활, 공동체 등의 키워드를 가진 책을 주고 입고하고 있습니다.  - 김○○ -

가가책방은 ‘오랜 새로움’을 슬로건으로 삼고 있어요. 기본적으로 오랜 시간, 연령과 성별, 국경을 넘어 많은 사람들이 읽고, 이어져 온 고전을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오래된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통해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북클럽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 서○○ -

전분분야는 건축입니다. 블루프린트북의 모회사인 마을호텔의 구성원들은 건축, 도시분야를 전공하고 이를 토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실 컨셉이 없는 것이 컨셉이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 크게 구분하여 문학, 인문, 사회, 예술분야에게 담론을 주도하고 있는 문화적 경향과 책방지기 개인의 취향을 적절하게 반영하여 서가를 구성했습니다. - 목○○ -

3) 독서모임 등 다양한 책방활용 프로그램 기획 및 진행

책방활용 프로그램은 독서모임, 북클럽, 드로잉, 저자초청 북토크, 공연기획, 심야책방, 영화와 책을 보고 이야기 나누는 프로그램 등을 기획 및 진행함으로써 책방이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책 읽는 습관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원도심의 문화전달 및 매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임을 밝히고 있다.

책방을 활용하여 진행 중인 활동은 ‘독서모임’입니다. 작년 11월부터 총3번 진행하였고 모임 참여인원은 3-4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진행중인 ‘독서모임’은 코로나 영향으로 올해 1월부터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밖에 ‘캘리그라피 양초만들기’, ‘수채화 책발피 만들기’프로그램도 시도했으나 인원이 모집되지 않아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헌책&동물보호단체 기부’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향후 ‘저자와의 강연’을 진행하려고 계획중에 있습니다. - 김○○ -

공주에서 책방운영을 시작하기 전부터 북클럽을 진행했습니다. ‘책읽는 습관 만들기 북클럽’, ‘문학스케치, ’가가책방 고전읽기’ 등의 북클럽을 진행했었거나 진행하고 있어요, 공부나 다른 많은 것과 마찬가지로 책을 읽는 건 습관이 되지 않으면 계속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서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핵을 읽고 모이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2019년 12월에는 책방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간단한 드로잉’기획을 바탕으로 공주 원도심 속 몇몇 공간과 함께 ‘내가 그린 공주 그림’이벤트를 열었고, 사흘동안 7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하고, 작품 중 몇을 골라 엽서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 서○○ -

현재 블루프린트북 건물 옆에 위치한 ‘수선집’ 공사가 완료되면 평소 알고 지내던 뮤지션들을 초청, 식음료와 함께 공연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음악과 제민천, 공주원도심이라는 공간과의 조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해당 공간에서는 월간 기획으로 저자초청 북토크를 열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 공간대여는 지금도 진행하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 밤 10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책방의 문을 열어두는 심야책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와 영상 매체에 관심이 지대하여 공주시민들과 함께 영화와 책을 보고 이야기 나누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 목○○ -

4) 차별화된 컨텐츠 특성화를 위한 고민과 노력

다른 책방과 다른 고객유치 및 도서판매를 위한 차별화된 컨텐츠를 위해 책방의 스토리와 서가구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가가책방의 경우 가장 차별화된 컨텐츠는 책방 하드웨에가 담고 있는 스토리이다. 2019년 겨울부터 공주 원도심 곳곳을 찾아다니며 구하고, 모으고, 얻은 재료를 활용해 책방을 만들었습니다. ...취미로 계속하고 있는 드로잉을 손님에게 권하는 것도 좋은 컨텐츠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 서○○ -

책방의 가장 기본적인 경쟁력은 서가 구성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책을 어떤 방식으로 구성하는지에 따라 좋은 서가는 즉각적이고 직관적으로 독자와 방문객에게 영감을 제공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간의 동선에 따른 혹은 동선을 창조하는 어떤 서가의 주제적 흐름을 구성하고 한 서가에 있어 주제와 결이 서로 비슷하거나 연관성이 있는 책을 분야에 상관없이 배치하였습니다. - 목○○ -

독립출판물과 굿즈, 사회적기업제품 판매, 큐레이션 패키지 상품 기획 및 판매, 동네책방만의 정체성 담긴 상품의 제작 등을 통해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서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

다른 책방과 다르게 저희 책방에서는 독립출판물과 굿즈를 다수 취급하고 있습니다. 독립출판말과 긋즈는 좀 더 다양하게 입고를 해야하겠다는 고민이 있습니다. 사회적 취약계층이 만든 제품판매와 자발적 기부문화 확산의 경우 손님께서 거부감이 없어 좋은 취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고민이 있습니다. - 김○○ -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가가책방만의 정체성이 담긴 상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조금 더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가격부담은 덜고 독특함은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더 고민하고 있습니다.  - 서○○ -
 
자체적으로는 책과 지역의 문화활동(예술인, 공방, 문화활동가 등)을 연계한 월간 큐레이션 패키지 상품 ‘월간 청사진’을 기획,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재까기 공주 로컬 쇼콜라티에, 비누공방, 토종 농작물 생산자와 협력하여 전국의 독자를 대상으로 좋은 상품과 책을 함께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목○○ -

5) 원도심 내 책방운영자, 도서관 관계자들과의 협력 위한 네트워크 구축 중

원도심 내 책방운영자들간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안고 있는 공동의 문제해결, 공존을 위해 함께 기획하고 시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 시도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있으나 타 도시책방과의 교류는 일부책방에서만 시도 하고 있다.

공주 원도심내 동네책방 운영자들과는 한 달에 한 번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 책방 운영자와는 크게 교류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 김○○ -

현재 공주 원도심에서 운영중인 동네책방 대표님들과 함께 모임에 참여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지원사업과 공존을 위해 함께 기획하고 시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시도들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아직 다른 지역의 책방이나 관련 주체와의 네트워크는 형성되어 있지 않지만, 직거래를 통해 좋은 교류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출판사와 함께 전시, 저자 초청 북토크 등의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 목○○ -

현재 영업 중인 원도심 책방들과 정기적으로 모여 근황과 고민을 나누고 함께 할 수 있는 영역을 찾는 노력은 진행중이에요. 2019년 로컬 책방투어를 통해 인연을 맺은 전주, 완도, 광주의 책방과도 여전히 네트워킹을 하고 있고,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 책방투어도 아어갈 예정입니다. -서 ○○ -

공주시 도서관 관계자들과 지역서점 활성화 조례에 따라 동네책방을 통한 희망도서 납품 등 동네서점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가고 있다.

공주도서관에서 ‘2020년 공주지역 서점 소상공인 도서관 관계자 협의회’건으로 모인 적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도서관 회원이 희망도서를 신청하는 경우 동네책방 및 서점을 통해 구입, 환불하는 방식으로 대출을 하도록 운영하여 손님 분들이 책방을 한번이라도 더 찾을 수 있게 하여 동네책방 및 서점을 활성화해보자는 것이 그 취지였습니다. - 김○○ -

2020년 4월 교육청과 시청 소속 도서관관계자, 도서관 관장, 사서 등이 만나 지역 서점 활성화에 관한 조례에 따라 지역 작은 책방을 통한 희망도서 납품에 대해 논의를 했고, 그 결과 현재 적은 규모이지만 납품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 서○○ -

6) 공주시 원도심 문화적도시재생 위한 기여와 역할 고민

공주시 원도심을 중심으로 한 중학동도시재생뉴딜사업이 진행중에 있어 동네책방들은 문화적도시재생을 위해 문화상품 판매 공간과 홍보공간으로서의 역할, 시민과 방문객이 머물고 문화를 소비하는 작은 거점, 책을 통한 모임공간, 지역문화를 소개하고 공간에 반영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동네책방이 관광객에게 관광명소, 맛집 등을 알려줄 수 있는 작은 공주관광안내소의 역할을 한다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공주만의 특성과 개성을 살리면서도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킬 만하게 예쁜 공주기념품이 만들어지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엽서, 냉장고 자석, 마을지도 등이 그러한 기념품의 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동네책방이 책방만의 테마와 색깔을 유지하면서 공주 지역작가의 책, 굿즈,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공간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 김○○ -
 
F&B분야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화컨텐츠에 대한 수요를 동네책방이 가장 친숙하게 충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방은 시민과 방문객이 시간을 보내고 문화를 소비하는 작은 거점이 될 수 있으며, 그 자체로 지역을 방문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동네책방은 역으로 지역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수용성이 요구됩니다. 책을 매개로 지역민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형성, 지역문화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공간에 반영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작용 등 다양한 방향이 있겠습니다.  –목○○ -

책방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고 북클럽이나 이벤트를 통해 모인 사람들이 서로의 이야기와 견해를 나눔으로써 새로운 기획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공간이기도 합니다. 북클럽과 이벤트를 통해 앞으로도 사람들이 모이는 계기를 만들고 그 계기 속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대화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서○○ -

7) 공주시 원도심활성화를 위한 고민

동네책방들이 공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학생, 청소년들의 책방 방문기회 확대, 공주원도심 방문자센터 역할, 방문객을 위한 책방투어, 공주원도심을 소개하는 다양한 매체의 활용 등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관광객분들이 방문하셨을 때 찾을 관광명소, 맛집, 숙소 등을 표준화하여 주요명소에서 이를 안내해 줄 수 있으며 어떨까 생각합니다. ,,,공주시 여행객들이 책방 투어라는 하나의 관광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김○○ -

공주소재 대학생들이 더 많이 책방을 찾아올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북클럽도 고민의 하나입니다. 고전 중 편안하게 읽을 수 있으면서 삶에 소금처럼 유용하고 가치있는 이야기를 나누려면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 서○○ -

좋은 공간과 문화컨텐츠를 마련하여 공주원도심으로서의 인구 및 방문객 유입을 유도하는 시도는 장기적으로 진행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동네책방이 속한 커뮤니티와 도시의 문화를 소개하는 매체의 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매체는 SNS, 동영상 플랫폼과 전통적인 지면매체 등 다양한 방식이 있겠습니다. 현재는‘월간 청사진’을 통해 전국 독자들에게 ‘로컬리티’ 자체의 매력을 충실하게 어필하고 있는 ‘로컬매거진’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 목○○ -

8)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수익구조 창출 어려움

공주원도심에서 책방을 운영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책 유통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수익구조 창출의 어려움, 외부인에 의존하는 책 판매, 동네책방만의 개성을 유지하는 것, 책방에 대한 지원 부재 등 동네책방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원도심에서 책방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 중 하나는 도서 구매 고객 대부분이 외부인 혹은 관광객이라는 점입니다. 공주에 오래 살았던 대부분의 지역주민들은‘책방 잘되고 있어?’라고 묻기는 하지만 책을 구매하거나 하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지역 대학생이나 청년, 청소년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던 처음의 목표에서 점점 멀어지는 듯한 기분이 들어 아쉽습니다. - 서○○ -

책방을 준비하면서 예상했던 사항이지만, 원도심 특성상 괄목할만한 고객 유치가 어렵다는 점,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책 유통만으로는 지속적인 운영이 어렵기에 확고한 다른 수익구조를 고민해야하는 점이 역시 책방운영의 가장 큰 도전과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목○○ -

아무래도 가장 큰 고민은 수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책방운영을 통해 얻는 수입이 적다는 것을 알고 시작했지만 어느 정도의 수익을 창출해야 동네책방 운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이 늘 고민입니다. 또 저희 책방만의 테마와 색깔을 만들고 유지해 가는 것이 늘 고민입니다. - 김○○ -

반면, 독립출판물 취급에 대한 자부심, 방문한 고객으로부터 받는 격려의 말씀, 복합문화공간에 대한 힐링하는 모습 등을 보면서 책방운영을 하면서 보람있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 책방에는 독립출판물(주로 개인이 출판사를 통하지 않고 글쓰고 책 디자인하고 인쇄, 유통까지 하는 출판물을 말함)을 취급하고 있는데 일반서적과 다르게 저자와 심리적인 거리감이 가깝게 느껴지고 만들기까지의 노고가 예상되어 그런지 좀 더 애정이 가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손님 분들이 독립출판물을 고르셨을 때 뭔가 좀 더 보람됨을 느낍니다. - 김○○ -

방문하신 고객님으로부터 받는 격려의 말씀에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저희가 마련한 공간에서 공간 그 자체의 분위기, 책이라는 콘텐츠, 카페의 식음료, 음악, 향기 등 다양한 요소들을 제대로 활용하며 휴식을 취하시는 모습을 보는 것은 항상 기분이 좋습니다. ...블루프린트북 서가는 예술과 사회를 독창적으로 인식하는 영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서울 홍대에 위치한 몇몇 독립서점과 비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직관적으로 인식하고 제가 롤모델로 삼았던 몇몇 서점과의 공통점을 언급하는 말씀을 들으면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 목○○ -

9) 동네책방 컨텐츠 잠재력에 대한 시민, 방문객, 행정의 인식 전환

공주시와 같은 중소도시에서 동네책방의 공간적 켄텐츠 체험, 책방을 문화적 현상으로 인식하는 토대 마련, 원도심 책방투어를 하는 고객의 발견, 동네 책방에 대한 지역내 공공도서관의 관심, 동네책방의 존재와 활동에 대한 응원 등 전반적으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음을 이야기 하고 있다. 반면, 기존 서점주들 중의 일부는 동네책방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책방을 개업하고 운영하면서 대도시에 있을 법한 공간적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되어 반가움을 표시하는 고객님들이 많았습니다. ...책방을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인식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는 독립책방 세 군데를 대상으로 ‘책방투어’를 온 방문객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 목○○ -

작은 공간에 책과 궂즈만 판매하는 것을 신기해하시고 책만 팔아서 유지가 되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도 꽤 있습니다. ...손님 분들 중에 동네책방에 애정을 가지고 책방에 원하는 책이 없었을 때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인터넷 서점이 아닌 책방을 통해 책을 주문해서 구입해주시는 분도 있습니다. ...웅진도서관, 기적의 도서관, 공주도서관에서도 방문하셔서 책방의 실태에 대해 궁금해하고 조사해 갔습니다. - 김○○ -

기존 서점 대표님 중 한 분은 서점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로 영업하는 작은 책방들에 대해 ‘변칙영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셨는데요, 작은 서점의 생명을 위협하는 대형서점과 함께 경계 대상처럼 여기는 듯해서 서글펐습니다. 공주 토박이나 공주에 오래 살고 잘 아는 분들 대부분이 책방의 존재와 활동에 고마워하고 응원을 보내주시는 부분에서는 마음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 서○○ -

10) 공공영역 차원의 동네책방 지원정책 필요

동네책방 활성화를 위한 공주시 등 공공영역에서의 책방지원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제안하고 있다. 구체적인 지원방법으로 도서관 등에 대한 책 납품, 문화 및 커뮤니티 분야 기획제안, 활동과 참여에 대한 지원, 책방운영 보조 청년인력에 대한 인건비 지원, 책방이 제안하는 문화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 운영비 지원, 지역내 작은도서관 등의 책 큐레이션 요청 및 교류, 책과 문화프로그램에 대한 지속적 요청 등을 방안으로 생각하고 있다.

책이 필요한 곳에 납품을 할 때 동네책방에 맡겨주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더불어 책 관련 행사를 지자체 차원에서 진행해 주신다면 동네책방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 -

현대 대부분의 지자체는 직접지원 방식이 아닌 간접지원방식으로 동네 책방을 지원하는 것으로 압니다. ...희망도서 납품을 비롯한 도서 판매행위만으로는 현상 유지조차 벅찬게 작은 책방의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일반 서점에서 하듯 문제집과 수험서를 판매할 수도 없고, 판매할 계획도 없으므로 상황이 쉽게 나아지지 않습니다. 만약 문화와 커뮤니티 분야에서 좋을 기획을 제안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그 활동과 참여에 직접 지원이 가능해진다면 시민과 작은 책방 모두에게 플러스가 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서○○ -

책의 유통 및 수익구조 특성상 책 판매만으로 책방이 운영되기에는 터무니 없이 어려운 현실인 것을 모두가 아는 명확한 사실일 것입니다. 책방기획자가 책 판매 뿐만 아니라 지역에 맞는 문화적 프로그램의 수익구조를 실험하는 책방운영을 보조할 청년인력에 대한 인건비 보조, 혹은 책방이 제안하는 문화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에 대한 운영비 지원, 지역 도서관이나 거점문화 공간을 통해 각 동네서점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책 큐레이션 요청 및 교류, 책과 문화프로그램에 대한 지속적인 요청 등의 방법이 있겠습니다.  – 목○○ -

11) 동네책방으로서의 고유한 지향가치 확립시도 필요

동네책방이 지향해야 할 가치는 공공성, 문화적 교류, 휴식의 공간, 책방 고유의 색깔과 테마를 명확히하여야 하고 다른 책방과 함께 성장하는 방안 모색이 필요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동네책방이 중요하게 지향해야 할 가치는 공공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책방 또한 하나의 사업체이며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 곳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것과 더불어 공간이 문화적 교류, 휴식의 공간 등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김○○ -

작은 책방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은 그 책방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그 무엇을 기대하면서 찾아옵니다. 그렇기에 책방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있게 설명할 수 있고 들려줄 수 있는 그 책방 고유의 가치를 가져야 합니다. – 서○○ -

12) 책방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 확립 필요

동네책방이 원도심을 홍보하는 플랫폼 역할, 책방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 확립시도, 책방과 공주시가 운영하는 숙소간 컨텐츠를 결합한 투어상품 개발 등을 제안하고 있다.

공주 원도심 동네책발 활성화를 할 때 동네책방과 그와 성격을 같이 하는 공간을 소개하는 마을지도를 만들고 그들 공간에서 공주시를 홍보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 김○○ -

하나의 문화적 클러스터 형식으로 장려하는 지자체 차원의 브랜드, 책방문화도시로서의 정첵성을 확립하는 시도가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그 안에서 동네책방과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다양한 지원사업이 시도될 수도 읶겠습니다. – 목○○ -

하숙마을 혹은 한옥마을처럼 공주시가 운영하는 숙소와 책방의 컨첸츠를 결합한 투어상품 개발도 시도하면 어떨까요. – 서○○ -

05 동네책방을 통한 문화적도시재생 방안

1. 상업공간 아닌 문화플랫폼 지향 공간으로 인식
 
공주시 원도심의 작은책방 운영자를 인터뷰해 본 결과 커뮤니티의 중심을 이루는 책 공간의 부재를 인식하고, 원도심이 주는 매력, 원도심에서 책을 통해 시민과 방문객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 좋은 책을 함께 접할 수 있는 문화공간, 원도심내 다양한 프로그램과 책을 연계하는 문화플랫폼 형성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동네책방을 창업한 것으로 응답하고 있다.

현재 동네책방이 처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책 유통만으로 수익구조를 창출하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당장 동네책방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동네책방들은 다양한 전문・관심분야를 통해 특성화를 시도하고 있다. 독서모임, 북클럽, 드로잉, 저자초청 북토크, 공연기획, 심야책방, 카페, 영화와 책을 보고 이야기 나누는 프로그램 등을 기획 및 진행함으로써 단순히 책을 파는 것이 아니라, 원도심의 문화전달 및 매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문화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동네책방에 대한 시민, 방문객, 행정의 인식은 동네책방에서의 공간적, 문화적 컨텐츠 체험, 책방을 문화적 현상으로 인식하는 토대 마련, 원도심 책방투어를 하는 고객의 발견, 동네책방에 대한 지역내 공공도서관의 관심, 동네책방의 존재와 활동에 대한 응원 등 전반적으로 전환되고 있으나, 기존의 일부 서점주는 동네책방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따라서, 동네책방이 단순히 책을 파는 상업적 공간이 아니라, 배움과 학습이 이루어지는 공간, 문화적 소통이 이루어지는 공간, 개인의 삶과 문화적 욕구를 충족해주는 문화플랫폼으로서 도시재생에서 문화적 영역을 핵심역할로 담당하는 공간으로 인식할 필요성이 있다.

2. 배움과 문화학습 공간으로서의 문화적도시재생에 기여
 
도시재생뉴딜사업은 공간혁신, 경제활성화와 함께 공동체 회복 및 사회통합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역주민의 도시재생 역량강화 및 참여기반 구축이 필수적이다.

특히, 문화적도시재생사업은 도시내 쇠퇴지역에서 공공이용이 가능한 장소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도심과 공동체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본다면 원도심 동네책방은 사적 공간이지만 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공공에서 새로운 비용을 추가하는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문화적도시재생사업의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다.

책을 통한 배움과 책방에서 개설하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은 도시재생사업에 문화적 참여방안을 경험하고 학습하게 되는 것이다.

공주원도심 동네책방들은 문화적도시재생을 위해 문화상품 판매공간과 홍보공간으로서의 역할, 시민과 방문객이 머물고 문화를 소개하는 작은 거점, 책을 통한 모임공간, 지역문화를 소개하고 공간에 반영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대학생, 청소년들의 책방방문기회 확대, 공주원도심 방문자 센터 역할, 방문객을 위한 책방투어, 공주원도심을 소개하는 다양한 매체이 활용 등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원도심 동네책방은 주민이나 방문객들이 책과 모임을 통해 배우는 공간이며,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개설 및 참여를 통해 문화를 학습하는 공간이다. 이를 통해 동네책방을 문화적 삶을 실현하는 구심점이 될 수 있고, 문화적도시재생사업을 위한 거점 공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3. 공공 및 민간과 협력 위한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
 
공주 원도심내 동네책방들은 책방운영자들간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안고 있는 공동의 문제해결, 공존을 위해 함께 기획하고 시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 시도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모임은 중학동 도시재생뉴딜사업에서 책을 활용한 사업을 발굴하고 시행하기 위한 토대가 될 수 있으며, 향후 책방공동체가 이루어진다면 보다 적극적인 사업참여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공주 원도심 동네책방은 아직까지 역사가 일천하여 개별책방의 홀로서기에 중점을 두다보니 동네책방간 네트워크에 비해, 공공 및 민간영역이나 보다 광역적 네트워크 형성은 미흡한 실정이다.

그러나 책방공동체를 통한 문화적도시재생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공주시, 공공도서관, 공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 인근도시 동네책방 등과의 보다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

‘공주시지역서점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서는 지역서점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실시하고, 지역서점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공연, 전시, 토론회, 작가와의 만남 등 지역문화공간활성화 프로그램을 홍보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이 조례에 근거하여 공주시 도서관들과는 동네책방을 통한 희망도서 납품 등 동네 서점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가고 있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지원하는 공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와는 책방공동체를 형성하여 도시재생뉴딜사업에서 책을 활용한 사업을 발굴.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대전시 등 인근도시 동네책방들과의 네트워크는 이들 서점들이 추진하고 있는 문화적도시재생사업을 벤치마킹 할 수 있을 것이다.

4. 공공영역 차원의 동네책방 지원정책 필요
 
공주시에서는 동네책방을 포함하여 공주시에 소재한 지역서점의 경영안정과 지역 문화공간으로서의 성장을 도모하여 균형있는 지역경제 발전 및 시민 독서문화 진흥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여 ‘공주시 지역서점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운영하고 있다.

이 조례에서 제시하고 있는 지역서점 지원사업으로 첫째, 협업사업, 밀집지역 활성화 등 경영개선 지원, 둘째, 홍보, 디자인 또는 공동브랜드 개발, 판매촉진 등 마케팅 지원, 셋째, 자금・인력・기술・판로・입지 등의 개선에 필요한 컨설팅 지원, 넷째, 그 밖에 지역서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서점에서 개최하는 각종 공연, 전시, 토론회, 작가와의 만남 등 지역문화공간 활성화프로그램 홍보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조례가 아니더라도 동네책방운영자들은 공공영역차원의 동네책방 지원정책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즉, 도서관 등에 대한 책 납품, 문화 및 커뮤니티 분야 기획제안, 활동과 참여에 대한 지원, 책방운영 보조 청년인력에 대한 인건비 지원, 책방이 제안하는 문화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 운영비지원, 책큐레이션 요청 및 교류, 책과 문화프로그램에 대한 지속적 요청 등의 지원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경기도와 창원시 등에서는 서점에 대한 공공의 신뢰성 부여와 홍보 및 경영컨설팅, 교육 등 실질적 지원으로 동네지역 서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서점 인증제를 도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내 서점의 안정된 판로를 확대지원함으로써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동네서점에 대한 지원정책은 공공영역에서 동네책방의 활성화가 문화적도시재생이나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필요함을 강조하는 것으로, 공공영역에서는 동네책방과 파트너십을 형성하여 원도심 문화적도시재생을 위해 동네책방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

5. 원도심 도시재생 핵심거점시설 운영주체로서의 역량 함양
 
공주시에는 중학동 도시재생뉴딜사업에는 혁신거점공간 조성사업이 계획되어 있다. 마을어울림플랫폼조성, 제민천창업 혁신플랫폼 조성, 공주 컬쳐라운지 플랫폼 조성, 나태주 문학창작 플랫폼 조성, 공주 역사영상관 및 작은도서관 사업 등이다.

이러한 핵심거점시설은 전체가 문화공간이거나 시설내 일부공간이 문화시설로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어, 동네책방공동체를 구축하여 공간운영주체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

핵심거점시설이 완공되면 운영주체가 필요한데, 통상 협동조합이나 사단법인 등의 형태로 참여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동네책방들이 협동조합이나 사단법인, 사회적기업을 설립하여 적극적인 운영주체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핵심거점시설에 책방공동체에 공간을 할애하여 다양한 책 관련 문화활동을 기획하고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동네책방들이 개별적으로 시민, 방문객을 대상으로 책을 소재로 한 다양한 문화활동을 기획하고 수행하는 것은 그대로 하더라도, 책방공동체 차원에서 추진하는 책과 관련한 문화활동은 핵심거점시설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 동네책방들은 지금부터라도 책방공동체 형성과 핵심거점시설 운영주체로 참여하기 위한 역량함양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책방공동체가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참여하게 된다면, 공주시 중심시가지 도시재생뉴딜사업은 문화적도시재생의 성격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06 결론 및 정책제언

1. 결론
 
공주 원도심에는 2014년부터 도시재생 사례지역으로 선정되어 왔고 2019년에는 중심시가지형 중학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선정되었다. 공주가 백제의 왕도이고, 원도심 또한  역사문화적 자산이 적지 않음을 볼 때 도시재생뉴딜사업 또한 역사문화적 자산에 기반한 문화적 도시재생을 지향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그러나 문화적 도시재생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문화를 생산할 수 있는 주체들과 문화공간이 요구되는데 바로 동네책방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주체로 보고 연구를 수행하였다.

공주원도심에 위치한 3개의 동네책방 사례로 연구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동네책방을 단순한 상업공간이 아니라 좋은 책을 접할 수 있는 공간, 책에 관심을 가진 시민과 방문자들간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 다양한 컨텐츠를 가진 문화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공간 등 문화플랫폼 지향공간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둘째, 동네책방은 배움과 문화학습 즉, 동네도서관으로서 책을 통한 배움과 책방에서 개설하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적 도시재생 참여방안을 경험하고 학습함으로써 문화적 도시재생에 기여할 수 있다.

셋째, 동네책방은 개별 책방으로서는 수익을 창출하거나 문화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공주시, 공공도서관, 도시재생지원센터, 민간영역 등과 보다 긴밀한 협력네트워크 구축이 요구된다.

넷째, 행정에서는 동네책방이 공공재로서 문화적도시재생에 기여할 수 있는 제도를 정비하고, 동네책방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통해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판로확보 방안과 문화플랫폼 기능 확대를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동네책방들은 책방공동체를 형성하여 향후 원도심 도시재생뉴딜사업의 핵심거점시설의 전체 또는 일부공간의 운영주체로 참여하기 위한 역량을 배양할 필요가 있다.

2. 정책제언
   
공주 원도심에는 사례로 든 동네책방 이외에도 몇몇 군데의 동네책방이 개업을 준비 중에 있다고 한다. 역사문화도시답게 공주 원도심에 다양한 형태와 컨텐츠를 가진 동네책방들을 들어서고,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책을 접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반면, 분명한 특성과 자기정체성에 기반하지 않은 책방의 신규창업은 자칫 그저 그런 동네책방 의 갯수만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공주원도심의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책방창업이 이루어진다면, 동네책방 클러스터 형성을 통해 공주원도심이 책방도시로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책방이 사유재산이지만, 그 기능과 역할을 고려해본다면 원도심 문화적도시재생에 기여하고 주도할 수 있는 공공재로서의 성격을 내포하고 있다는 차원에서 건강한 책방생태계 형성을 통한 문화적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해 공공영역에서의 지원정책이 심도있게 논의될 필요가 있다.

공주시에서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동네서점을 파트너로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고, 느슨하지만 진화하고 있는 원도심 책방공동체와 공주시・교육지원청・공공도서관・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 전문가, 시민들간의 협력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정기적 모임이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김민정. 2018. 독립서점의 운영방안에 관한 연구: 문화예술을 통항 마케팅을 중심으로. 석사학위논문.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송두범. 2020.2.13. 지역서점에서 시작하는 도심문화재생. e-금강뉴스.
이로운넷. 2019.6.4. 우리동네서점은? 서울형 책방 50곡 지역문화공간으로.
전북일보. 2019.4.6. 지역서점 생존과 도시재생.
중앙선데이. 2018.11.24. 동네태강 어벤져스 뭉쳤다. 책방이 살면 지역도 산다.
한상헌. 2018. 대전 독립서점의 문화공동체적 역할과 활성화 방안 연구. 기본연구 2018-08. 대전세종연구원.
EMBRAIN. 2017. 동네책방 관련 인식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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