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건강에 대한 보도가 매스컴에 발표되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흉년이냐 풍년이냐 하는 것이 최대의 관심사였던 시절은 이제는 옛말이고 지금은 쌀이 남아돌아서 골치를 앓는 세상으로 바뀌면서 소위 건강보조식품이라는 것이 사회의 일각에 등장한 상태이다.

부지불식간에 우리 사회에 확고한 위치를 차지한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정의는 아직 정확하게 내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생각이 일치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일반 식품보다 적극적인 의미에서의 보건, 건강유지증진 등의 목적을 가진 식품, 최소한 그러한 효과가 기대되는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달리 말하면 일반식품과 달리 평상적으로 이용되는 식품이 아니고, 그것을 먹을 때 어떠한 효과를 기대하는 식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 초 컴프리, 홍삼, 버섯이 대대적으로 선전되기 시작하여 현재는 인삼, 로얄제리, 영지버섯, 클로렐라, 알로에, 케일, 개소주, 스쿠알렌, 염소, 구연산, 죽염, 달맞이 종자유, 기타 녹즙, 혐오식품으로 뱀, 개구리, 지렁이, 굼벵이, 개고기 등이 매우 대앙하게 건강보조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은 글루코사민이 관심을 집중시키는 건강보조식품이라 하겠다.

그렇다면 이러한 건강보조식품 등은 상업목적으로 선전된 것처럼 직접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일까?

건강보조식품은 그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약품은 절대 아니고 일반식품도 아닌 의약품과 식품의 경계영역에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직접적인 치료효과는 기대하기 어렵고 개인적으로 생기는 영양의 불균형 또는 영양의 섭취 부족을 보충하는 영양보조 또는 보충식품의 기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최근 열풍을 불러 일으킨 글루코사민도 전문가들의 평가에서는 효과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만 관절질환을 가진 대부분의 환자들이 홈쇼핑의 무분별한 광고 때문에 맹신을 할 정도로 복용한 것이 현실이다. 이것을 믿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과도한 비용으로 고통을  당하신 분은 없을까 걱정이 된다.

한 가지 식품을 건강의 근원으로 강조하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절도 없이 먹는 것이 더 사람을 죽인다’는 예로부터의 말을 좋은 경구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영양과잉이나 영양불균형, 영양결함, 편식 등이 건강상실의 원인으로 알려진 이상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매력은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식품이 가지고 있는 저마다의 특성을 살려 약 효과가 아닌 식효를 기대하는 것이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올바른 이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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