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공주 부여가 막대한 자금을 들여 문화제 행사를 준비한다기에 백제 역사가 부흥되나 싶어 반가웠다.

재단쪽이나 시청에서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행사이다보니 잘된 것과 잘못된 것이 있겠지만 그 중 잘된 프로그램이 있다면 계백장군과 오천결사대라고 본다. 기마 행렬이나 백제문화 판타지 등은 투자금액에 비해 그다지 적절하지 못한 것 같다.


문제는 인기있는 공연이나 행사가 주무대에서 치러지고 있다보니 둔치공원이나 무령왕릉, 문화원, 국궁장 같은 행사장에는 출연진과 몇몇 사람들이 있을뿐 한산했으며 그나마 개막식 때 필수적으로 참석하는 기관단체장과 준비된 인원을 제외한다고 행사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부끄러울 정도다.주무대인 연문광장 주변의 먹거리 시장 부근은 나름대로 행사장 같은 분위기였다.

그러나 투자한 금액에 비하면 이번 문화제 행사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와국에서 들여온 중국, 일본, 캄보디아, 프랑스 예술단들의 공연 역시 국내 삼류극단에 불과한 재미없는 공연이란 평이다.

그리고 동아마라톤 대회 때 교통통제 때문에 오고가는 자동차의 불평 불만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금강철교구간을 거처가는 마라토너들의 행렬 때문에 대전쪽에서 청양, 예산쪽, 공주에서 대전쪽으로 가는 자동차가 40분간 오고가도 못하고 주차장 신세를 지고 있었다.

이곳에서 정체된 자동차들의 연료값을 환산한다면 얼마의 금액이 나올까하고 웃지못할 일이다. 왜 공주사람들 문화제하는데 타지 사람들이 피해를 봐야 되느냐며 경적을 울리며 항의해 보지만 시간이 지나야 해결될 것이다.

먹거리 시장의 문제점은 점포를 임대하여 타지인에게 웃돈을 받고 팔아넘겨 이중삼중으로 넘어가다보니 임대료가 비싸지 않을 수 없다.
반면에 음식값이 금값이라 비싸게 받지않으면 본전장사도 못될 형편이다보니 폭리 주의사고방식이 근절될 리가 없다.

또 문화제 기간에 알밤 축제를 하다보니 행사장에 사람이 있어야 홍보를 하든지 알밤을 팔든지 하겠지만 그냥 알밤을 나누어 주고 싶어도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이 있어야 하는데 예산을 들여 이왕에 알밤축제를 홍보할 목적으로 예산을 세웠다면 시민들의 혈세만 낭비하지 말고 적절한 시기를 골라서 시민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실속있는 행사를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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