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에 네티즌이 선정한 우수 도서 중 이민규님의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에 보면 피그말리온 이야기, 손자병법의 가치부전(假痴不癲) 전략이나 한비자 세난(說難)편의 역린지화(逆鱗之禍) 등 동서양의 고사를 심리학적 지식에 접목시켜 인간관계의 원리들을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부적절한 사고와 행동 패턴을 다루고 있다.

간절히 원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원인을 파악하고, 거기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과 대안을 제시한다.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대안들을 보면 지금과는 ‘다른 나’를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람들은 매일 새로운 다짐을 한다.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서 일게다. ‘오늘부터 영어 단어를 다섯 개씩 외워야지’, ‘자신에게 절대 한심하다고 말하지 않아야지’ 등의 다짐을 수없이 해댄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심삼일로 끝나버리고는 또다시 절망의 한 마디를 내뱉는다. “나는 왜 항상 이 모양일까?”
공부하는 것이 즐겁다?

고3이 되었지만 예전의 습관대로 늦게 일어난 예림이는 엄마한테 혼나고 학교에선 지각했다고 벌점을 받고, 1교시 화학 수업시간에 졸다가 벌로 복도 청소를 한다.

야간 자율학습시간에 학원 간다고 핑계를 대고 집에 와서는 드라마 ‘이산’을 보다가 엄마한테 걸려 또 잔소리를 듣는다.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매일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예림이는 차라리 공부를 안 해도 되는 어른이 되고 싶은 생각뿐이다.
어찌 예림이 뿐이겠는가. 요즘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공부는 지겹고 재미없는 것이다. 수학문제를 풀고 영어 단어를 외우라고만 강요하는 선생님이나 내신관리 하라는 부모님의 잔소리는 짜증만 날 뿐이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요즘의 학생들에게 무슨 말을 해 주어야 할까?

쉬운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자녀에게 좋은 공부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그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할 것 같다. 자녀의 눈높이에 맞춰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일 수 있도록 조언해주고 발상의 전환을 유도해 봄은 어떠할지. 슬럼프에 빠졌을 때도 같이 고민해 보며 해결책을 찾아보는 거다.

미래를 설계하도록 꿈을 심어주고 이끌어 준다면 자녀의 생각과 행동이 달라질 것이며, 죽도록 하기 싫지만 ‘해야만 하는 공부’를 ‘하고 싶은 놀이’로 바꾸어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 또한 행동 습관을 바꿀 수 있는 좋은 방법이리라. 칭찬과 격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아이들은 몰라보게 달라진다고 한다. 어쩌면 공부하는 것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바꾸면 행복이 보인다.

어느 회사에서 영업부 신입사원을 모집하면서 지원자를 대상으로 앞으로 열흘 안에 ‘나무빗을 스님에게 팔라’는 과제를 부여하니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머리 한 줌 없는 스님에게 어떻게 빗을 파느냐’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포기하고 말았는데, 놀랍게도 어떤 한 사람은 빗 1개를 팔았고, 다른 한 사람은 빗 10개를 팔았으며 남은 한 사람은 무려 1,000개나 팔았다고 한다.

면접관이 1개를 판 사람에게 어떻게 팔았느냐고 물어보자 그는 “머리를 긁적거리는 스님에게 팔았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10개를 판 사람에게 물어보니 “신도들의 헝클어진 머리를 단정하게 다듬기 위해 절에 비치해놓으라고 설득을 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10개 판 사람은 1개를 판매한 사람보다는 확실히 접근방법이 달랐던 것이다.

1,000 개를 판 사람에게 물어보니 그는 빗을 머리를 긁거나 단정히 하는 용도로 팔지 않았다고 한다. 주지스님을 만난 자리에서 “절에 찾아오는 신도들에게 부적과 같은 뜻 깊은 선물을 해야 한다”며 “빗에다 스님의 필체로 ‘적선소’(積善梳:선을 쌓는 빗)를 새겨 주면 더 많은 신도들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설명을 들은 주지스님은 나무빗 1천 개를 사서 신도에게 선물했고, 그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어서 수 만개의 빗을 납품하라는 주문을 받았다는 것이다.

위의 사례를 통해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생각을 바꿔 다른 방법을 모색해보는 이들의 기지를 배울 필요가 있겠다.
성공하는 사람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생각을 바꾸어 행동으로 실행하면 어느 누구든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해야 할 일을 하고 싶은 ‘놀이’로 바꾸어 즐겨보자.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자. 그리고 용기를 북돋아 주자.
신학기 3월의 하순.
늦은 밤인데도 입시 준비에 여념이 없는 아이들로 꽉 차있는 교실의 한 켠에 예림이는 아직도 집중이 되지 않은 모습이다. 오늘 밤엔 격려의 한 마디를 들려줘야겠다.

공부? 별거 아니야. 즐거운 마음으로 해보는 거야.
생각을 바꾸어 보자. 그러면 행동이 바뀐단다. 행동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지고.

저작권자 © 금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