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春)이다.

올 듯 말 듯 가슴을 애태우던 봄(春)은 어쩔 수 없는 계절의 변화에 순응하기로 한 듯 앞다투어 아름다움을 뽐낸다.

몇일 전 만해도 보일락 말락하던 백목련은 꽃망울을 터트려 탐스럽기 그지없고, 노오란 개나리에 하얀 눈꽃처럼 펼쳐지는 듯한 벚꽃, 연분홍 진달래꽃이 산과 들을 장식하기 시작했다.

봄(春)을 기다리던 상춘객들로 인해 더욱 활기차진 거리를 생각하면 얼마나 가슴 뿌듯하고 벅찬지 모른다.

나는 우리 고장 公州를 사랑한다.


다른 도시처럼 화려하지도 웅장하지도 않지만 언제나 엄마의 따뜻한 품처럼 고즈넉하게 우리를 감싸주고 덮어주고 있는 듯한 도시. 금강의 잔잔한 물결처럼 언제나 조용히 우리를 지켜주고 보호해주는 듯한 안락함이 나를 안심시킨다.
우리 공주에는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박물관이며 유적·유물이 얼마나 많을까?

백제시대의 숨결이 그대로 살아있는 무령왕릉과 송산리고분군, 동학혁명군의 정신이 남아있는 우금티전적지, 공주관광 일번지인 공산성, 갑사를 비롯해서 마곡사와 동학사, 그리고 구절초로 유명한 영평사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사찰은 공주의 역사와 문화를 알려주는 곳이다.

또, 국립공주박물관을 비롯해서 공주 석장리구석기박물관, 충남역사박물관,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박동진판소리전수관, 임립미술관 등 우리 자녀들에겐 그야말로 산교육 그 자체이다.

또한 해마다 열리는 백제문화제, 고마나루축제, 공주정안알밤축제, 동학사벚꽃축제 등은 우리의 정서 순환과 감성에 풍부한 영향을 주고 公州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지난 4월5일부터 열린 동학사 벚꽃축제는 하얀 눈꽃을 펼친 듯한 꽃들이 가슴속에 설레임으로 다가왔었다. 하이얀 벚꽃이 만발한 동학사의 벚꽃길은 환상 또 상 그 자체라고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눈부시고 아름답다.

또 4월 19일부터 계룡산 양화리 일대에서 펼쳐지는 계룡산산신제, 24일부터 27일까지 계룡산분청사기축제와 26일부터 이틀간 마곡사신록축제가 이어진다. 4월 한달은 축제의 달이라고 할 만큼 많은 축제가 열린다.

그러나 이런 축제가 단지 먹고 즐기는 소비성 축제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축제를 통해 공주시가 갖고 있는 관광 자원 요소를 보여주고 외지 관광객이 공주에 와서 볼거리, 먹을거리와 함께 체험거리를 같이 즐길 수 잇는 축제라야 공주시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公州 시민으로서의 자부심과 더불어 公州市가 더욱더 발전하고 도약해 나갈 수 있도록 아름다운 公州 가꾸기에 더욱더 힘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公州시민이 公州를 사랑하고 공주시에서도 살기 좋은 公州만들기에 혼심의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가장 먼저 생각해야할 것은 매년 줄어드는 公州시 인구다. 공주시의 인구가 점점 줄어드는 원인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 원인이 무엇일까? 도시로 갈수록 문화, 교육의 혜택이 광범위하게 갖춰져 있어 너도나도 도시로 나가는 것 때문일까? 공주에 직장이나 사업장을 두고 대전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내 주위에서만 살펴봐도 열에 두명은 되는 것 같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이제 공주시에서도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얼마 전 무인카메라 설치로 인해 상가번영회와 공주시의 갈등이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상인들은 문제점을 찾아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公州 시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대책을 강구해야한다.

올 봄(春)은 유난히 그 향기가 진한 것 같다. 전국에서 최고로 살기좋은 도시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이 봄의 향기 속에서 희망을 갖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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