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에게 ‘관광’은 어떤 개념으로 정착되었나? 여행업을 하는 사람으로 관광과 여행의 목적에 대해 몇 자 적어 보려 한다.

인간이 집을 떠나 이동하는 것은 모두가 ‘관광’이며 ‘여행’은 관광의 외적현상 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다르게 서술하면 ‘여행’은 眞과 美를 추구하는 현상이고 ‘관광’은 眞·善·美를 연구하는 체험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위해 현재의 생활에서 ‘이동하는 모든 것을 관광’이라 할 수 있겠고 이동하는 방법으로는 △국위선양을 위하여 민간외교차원에서 이동하는 것, △효를 위해 감사하는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이동하는 것, △견문을 넓힐 목적으로 배우고자 해서 이동하는 것, △건강을 위하여 온천지 등 스포츠를 위하여 이동하는 것, △본인의 정신적·육체적 즐거움을 위해 이동하는 것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위에서 열거한 모든 것에 자기만을 위한 이동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즐기는 것은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는 순수한 관광이라 할 수 없다. 다시 말하면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아량이 수반되어지는 아름다운 관광이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관광객들의 여행 에티켓은 ‘바닥 수준’에 가깝다. 물론 요즘은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우리나라 관광객은 외국에서 귀빈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비행기 안에서 구두를 벗고 앞좌석에 발 얹기, 또 비행기 안에서 고스톱 판 벌리기, 식당에서 큰 소리로 떠들기, 저개발국가에서 돈자랑 하기 등 해외에서의 우리나라 관광객은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한다.

오죽하면 유럽의 어느 식당에서는 “코리안은 절대 사절”이란 글을 써 놓았다며 유럽을 여행한 여행객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또 연전 모스크바 여행에서는 호텔에서 젊은 한국인이 술에 만취한 상태로 데스크에서 행패(?)를 부리는 것을 본 일이 있다. 이유인즉 “한 겨울인데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물론 겨울에 온수가 나오지 않으면 참 난감하다. 그러나 이럴 경우 호텔 측에 정중히 항의하고 대책을 강구했으면 좋았을 것을... 그 젊은이는 호텔의 기물을 부숴가며 난리를 피웠다. 급기야 러시아 경찰까지 출동해서 그 무시무시한(?) KGB 비슷한 곳에 가서 조사받고 나온 것을 본 일이 있다. 

서양인들은 여행을 떠나기 일주일 전부터 세밀한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관광을 떠나기 전 얼마나 좋은 계획과 준비를 하고 있을까?
관광은 왜 하는가?, 왜 하려고 하는가? 여행은 단순히 대접받기위해서 가는 것이 아니다.

다른 나라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사람들의 사는 모습 등을 살펴보며 ‘나’의 삶에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한 것이다. 즉 ‘관광’은 자신의 삶의 眞·善·美를 연구하는 체험과정인 것이다.

보는 것과 보이는 것.
나는 무엇을 보았고 그들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여행은 나만 보고 오면 그만이 아니다. 나와 우리의 모습(이 속에는 한국의 문화와 풍습 등 모두 가 망라돼 있다)을 그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문화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왕 떠나는 여행, 멋지고 알차게 내일의 활력소를 찾아 떠나보자.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내일의 밝은 미소를 머금을 수 있는 목적으로 치밀한 계획과 준비를 하고 떠나자.

금강뉴스 애독자 여러분! 이번 여행은 어느 곳에서 여러분의 眞·善·美 체험을 하시려는지요?  잘 짜여진 계획으로 여러분 가정에 행운을 가져오는 眞·善·美 체험이 되시기를 빌면서 오월의 어느 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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