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의 기준과 왜 문제가 되는 것인가에 대하여는 지난 호에서 말씀드렸고 이번호는 치료에 대하여 말씀드리려한다.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자신의 의지와 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최고의 난치병이라는 악명에 걸맞게 치료는 매우 어렵다.

감량의 목표는 한꺼번에 과다한 체중을 줄이면 몸에 무리가 올 수 있으므로 현 체중의 10%감량을 6개월에 걸쳐 달성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하는 것이 좋겠다.

일단 목표를 달성 후에 다시 10%정도를 목표로 세워 끊임없이 관리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 하겠다.

구체적으로 제시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설명하면  1.식이요법  2.운동요법  3.약물요법 4.수술요법  5.행동수정이나 사회심리 치료 등으로 대별하는데 개개의 경우에 따라 이들 모두를 동원한 총체적  복합치료가 정답이다.

각각의 방법에 대하여 말씀드려보자.

첫째, 식이요법은 섭취하는 열량에 따라 1일 400-800kcal/d를 섭취하는 1)초저열량식사와 남자는 하루에 1200-1500kcal/d, 여자는 하루에 1000-1200kcal/d를 섭취하는 2)저열량식사로 분류하고 영양소 조성에 따른 분류로는 1)고지방 저탄수화물식사, 2)저열량 중등도의 저지방 균형식사, 3)초저지방식사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다.

열량에 따른 분류에서 1)초저열량식사는 보통 성인이 섭취하는 하루 열량이 2000-2500칼로리인 점을 감안 할 때  극도로 열량 섭취를 제한 것으로 의사의 관찰 하에 2주이상은 시행하지 않으며 부작용의 방지를 위해 탄수화물 50g, 단백질 50g, 지방 10g, 적절한 식이섬유의 섭취가 권장된다. 또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2)저열량식사는 통상의 섭취량보다 절반 정도의 열량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

영양소 조성에 따른 분류에서 1) 고지방 저탄수화물식사는 흔히 황제다이어트 혹은 앳킨식 다이어트(Dr. Atkin's diet)로 불리며 탄수화물 섭취는 극도로 억제하며 지방이나 단백질은 무제한 섭취하는 형태의 식이법으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시도하였다고 소문이 나서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일시적인 감량이 있는듯하지만 장기적인 효과는 성공적이지 못하고 고지방식에 의한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져서 추천하기는 곤란하다. 이 방식의 식이요법을 제안한 의사 앳킨(Dr. Atkin)도 비만과 고지혈증에 의한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하였다는 얘기도 있으나 유가족은 공식적으로 부인하기도 한 에피소드가 있다.

 2) 저열량 중등도의 저지방 균형식사는 고른 영양소 섭취가 장점이며 지속적으로 시행하면  매우 효과적인 식이요법으로 추천 할 만하다. 여기서 말씀드린 저열량은 앞서 말씀드린 섭취열량에 따른 저열량 식사에 준한 칼로리를 말하는 것이다.  

 3) 초저지방식사는 총 식사에서 지방량을 10-15%로 제한하는 것으로 심혈관계 질환자에서  단기간 고려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채식주의자들에게는 자연스런 식사라 하겠지만 장기간 시행하면 영양의 불균형이 초래되고 지방이 적은 대신 탄수화물이 많아지므로 여기서 유래한 중성지방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아  중성지방의 모니터링 필요하다.

식이요법을 나름대로 정리하여 설명하였지만 말 많고 탈 많은 비만이다 보니 위에서 말씀드린 방법 외에도 무수히 많은 식이요법이 난무한다. 많이 알려진 사과다이어트, 포도 다이어트, 계란 다이어트 등은 한 종류의 음식만 먹고 다른 음식은 제한하는 방법으로 원 푸드(one food)다이어트로 불리는 방법인데 영양의 불균형이 심하여 추천하기는 매우 곤란하다.

결론적으로 비만의 치료는 단기적인 체중감량이 목적이 아니라 평생 동안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식이조절을 통한 장기적인 접근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하다. 따라서 식이조절을 떠난 비만의 치료는 모래 위에 집 짖기처럼 허황된 것으로 식이조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다음 호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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