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피의 법칙(Murphy's law)이란 일종의 경험법칙으로 시간적으로 단순히 앞서 일어난 사실적 사건이 그 후에 일어나는 사건의 원인이라고 착각하는 인지적 오류를 말한다.

즉 흔히 사람들이 모든 현상의 원인을 찾으려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심리적 현상으로, 논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거짓 원인의 오류’라고 한다.

머피의 법칙이 다소 부정적이고, 구 세대적이라면 샐리의 법칙(Sally's law)은 긍정적이고, 신세대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서로 반대되는 현상이라고 보면 된다.

머피의 법칙은 미국의 에드워드 공군 기지에 근무하던 머피(Edward A. Murphy) 대위가 1949년 조종사를 대상으로 훈련실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유래한 것으로 간단히 말해 세상일이란 대부분 좋지 않은 쪽으로 일어나는 경향이 있음을 의미하며, 어떤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오히려 갈수록 꼬이기만 하고 자신이 바라는 결과가 아닌, 이상하게도 나쁜 방향으로만 전개될 때 쓰는 말이다.

필자도 느껴본 바가 많은데 예컨대 우리나라 국가 대표 축구선수들이 다른 나라와 경기를 할 경우 내가 보면 대부분 지는 경우가 많아 이번에도 못이길 거야 하고 체념하거나 아예 보지 않고 결과만을 보려고 하는 심리상태가 그것이다.

그리고 오랜만에 큰 맘 먹고 주식투자를 했더니 주가가 뚝 떨어지는 경우, 평소에는 빈 택시가 그렇게 많다가도 막상 택시를 타려고 하면 택시가 잘 오지 않으며 반대편 차선에만 빈 택시가 나타나는 경우, 세일을 한다기에 사러가 보면 내가 사려는 물건은 세일 제외 품목인 경우들이다.

또한 오랜만에 한가하여 외출을 하는데 내 차선만 복잡하고 정체되며 더욱이 뒤차에게 들이받히는 일을 당하는 것이다. 날씨가 맑아 세차를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금세 비가 온다거나 하는 경우 등이다.

이에 반하여 샐리의 법칙은 머피의 법칙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우연히도 자신에게 유리한 일만 거듭해서 일어나는 경우에 적용하는 말이다.

샐리란 말은 1989년에 제작된 라이너(Rob Reiner) 감독의 미국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When Harry met Sally)>에서 좋지 않은 일만 일어나다가 결국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는 밝고 긍정적인 인물인 여주인공 샐리의 모습에서 유래된 말이다.

예를 들어 오늘따라 왠지 차선이 복잡하지 않고 신호도 때 맞춰 척척 바뀌어 차가 잘 빠진다거나, 다급하여 급히 도로에 나가니 마침 빈 택시가 오는 경우, 바빠서 시험공부를 못했으나 시험 직전에 잠깐 본 내용이 시험 문제에 그대로 나올 경우가 그렇다.

또한 약속시간에 늦어 부랴부랴 달려갔는데 상대방이 자신보다 더 늦게 도착하는 경우, 누구와 한 팀만 되면 경기에서 거의 이기는 경우가 많을 때 등을 일컫는다.
원리(principle)란 말은 어느 경우에는 맞고 또 다른 경우에는 성립을 하지 않는 이론을 말하며, 역설(paradox)이란 이론적으로는 맞지만 실증이 안 된 상태인 것이고, 법칙(law)이란 어느 경우에나 성립하는 것 또는 어느 대상에게나 예외 없이 적용되는 것 등을 말한다.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경우 모두 법칙이라고 했는데 뉴턴의 법칙이나 쿨롱의 법칙과 같이 완전히 과학 법칙의 범주에 들지는 않더라도 심리학적, 통계적인 현상이 복합되어 나타나는 일종의 과학법칙인 것이다.

왜냐하면 물체가 떨어지다 아무 이유 없이 중간에서 멈추어 질 수 없는 바와 같이 어떤 일이든 일어나거나 일어나지 않거나 하므로 실제 확률은 반반이다. 그런데 심리적 기대치가 높아서 잘못될 확률을 높게 인식하면 머피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이다.

따라서 꼭 나에게만 재수 없게 흔히 일어나는 법칙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보편적인 것이므로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면 긍정적인 일로 귀결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실수를 줄이고자 성실하게 노력하며, 샐리처럼 즐겁고 행운이 꼭 따를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생활한다면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그리고 상대방 입장도 배려하여 칭찬해주고 이해하면서 부드러운 마음가짐을 갖고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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