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계절 5월!

온통 푸르름의 물결 속에서 평화로운 내 나이의 삶을 되돌아본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조금 더 성숙한 내면의 아름다움으로 채워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마음도 푸른 5월을 보내고 있다.

슬프지도 외롭지도 않게 그렇다고 바쁘게 보내는 하루는 아니지만 봉사활동 등을 하며 보람을 느끼고 행복을 느끼고 단순하면서도 순조롭게 보내고 있다.

여러 사람과의 친밀한 관계도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혼자만의 시간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혼자 있는 시간.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을 좋아한다. 책을 읽고, 명상을 하고, 기도하며 나의 모습을 그려보곤 한다.

눈이 침침해져 돋보기 없이 책을 읽을 수 없게 되었지만, 집중력이 떨어지고 주름살이 흰머리가 겉으로 드러나 보이지만 나는 지금 내 생활, 내 나이에 걸맞은 빛깔을 잘 찾으며 살아가고 있다.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 친구와의 너스레도 좋지만 대중목욕탕에서의 짧은 시간은 모든 젊음과 나이 듦과 상관없이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다.

힘들고 지치게 했던 세상의 모든 일들이 모두 씻기는 느낌. 목욕 마니아라고 해도 괜찮을 정도다. 혈액순환이 잘 되어 피부도 좋아지고 뜨거운 물속이지만 “아! 시원해” 라는 말이 쉽게 나온다. 나이가 들어가고 있구나!

마음은 20대 아직도 청춘 같은데 몸은 벌써 50을 훨씬 넘어서고 있으니 세월의 흐름을 어찌 막을 수 있겠는가. 뜨거운 탕 안에 가만히 앉아 지그시 눈을 감고 있노라면 이것이 행복이구나! 이것이 정말 감사할 일이구나!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되뇌게 된다.

아는 사람이 없어 등을 밀지 못할 때는 불편하기도 하지만 어쩌겠는가. 혼자 라서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분위기에 취할 뿐......

40~50대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되돌아보고 의문을 제기하는 중간 평가 시기이고, 50~60대는 과거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유와 용기가 생기는 해방의 시기. 70대는 모든 것을 깨닫는 시기라고 “나이 듦의 기쁨 ”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세월은 젊음을 점점 빼앗아 가고 있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 많은 것을 얻고 가지게 되어 헛되게 보낸 세월은 아니었다. 이것이 행복한 나이 듦의 모습이 아닐까?

소중한 오늘 하루도 사랑, 희망 나눔을 실천하면서 ‘자유와 용기’ ‘독서와 명상과 기도’로  내 나이의 빛깔에 맞게 아름다운 삶을 꾸며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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