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혁 교수, ‘한국과 오키나와, 초기 교류사 연구’ 발간

한국과 오키나와와의 교류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고려사 전공자인 저자가 “오키나와와의 학문적 인연의 출발은 오키나와에서 출토되는 고려기와가 삼별초 세력의 이동과 연관된 것이 아닌가 하는 논문(2009)을 발표하면서”라고 밝혔다.

전체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제1부 우라소에 구스크의 고려기와, 제2부 오키나와, 문물교류와 한반도, 제3부 동아시아 세계로서의 오키나와성의 큰 주제에서도 나타난 고려시대의 고려기와를 비롯하여 오키나와 불교전래, 삼별초, 경주 분황사 탑의 오키나와 산 조개, 흥해 고려종 등 분야별로 한국과 오키나와와의 교류 기록을 제시하였다.
특히 634년 건축된 경주 분황사 탑 내부 유물에 포함되어 있는 오키나와산 조개 이모가이(芋貝, イモガイ)와 송대(宋代) 동전 ‘숭녕중보(崇寧重寶)’, 또 공주 신원사 삼층석탑(고려시대)에서 나온 개원통보 · 함평원보(咸平元寶, 998~1003) · 황송통보(皇宋通寶 1039) 등을 거론하면서 “오키나와와 한반도의 교류가 시작하기 전, 오키나와의 산물이 한반도에서 유통되고 있었다는 사실은 한국-오키나와의 초기 교류 역사 속에서 주목되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오키나와는 일본 최남단에 있는 섬으로 행정구역은 오키나와섬을 포함한 류큐 제도를 관할한다. 과거 류큐 왕국을 이뤘던 곳으로, 고려(태조 왕건) 시대에 고려에도 속국임을 자처한 곳이자 삼별초 세력이 자리를 잡은 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나중에 사쓰마 번의 지배를 받게 되었고 메이지 시대(1879년)에는 완전히 일본 제국에 병합되었다.

저자 윤용혁 교수는 공주사대 역사교육과를 졸업,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고, 일본 츠쿠바 대학과 국립해양유물전시관에서 각 1년간 연구교수를 하였다. 1980년부터 2017년까지 공주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공주대의 박물관장, 도서관장 · 대학원장, 문화유산대학원장 및 호서사학회장, 한국중세사학회장, 국사편찬위원, 일본 큐슈대학 객원교수를 역임하였다. 현재는 공주대 명예교수이며 충청남도와 세종시의 문화재위원장(2분과)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충청 역사문화연구』(2009), 『가루베지온의 백제연구』(2010), 『충남, 내초의 역사와 바다』(2016), 『백제를 걷는다』(2017), 『고려 대몽항쟁사 연구』(1991), 『고려 삼별초의 대몽항쟁』(2000), 『여몽전쟁과 강화도성 연구』(2011), 『삼별초-무인정권 · 몽골, 그리고 바다로의 역사』(2014), 『한국 해양사 연구』(2015)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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