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소리는 평성으로 풀어내는 멋

공주의 소리를 찾아 민속 채록에 전념하기를 31년 세월의 시간을 바친 이걸재(공주아리랑연구회장) 공주소리꾼이 ‘공주의 소리 1, 2’를 발간했다.

공주의 소리 1, 2
공주의 소리 1, 2

그동안 이걸재(공주아리랑연구회장) 공주소리꾼은 공주의 향토민요를 정리한 도서에 기록된 노래 중 3개 마을의 민요와 민속이 재현되어 충청남도 지방무형문화재로 선정되는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그 후 20여 년 동안 계속 진행한 채록 작업에서 기존 책자에 수록된 노래보다 더 많은 노래가 조사 정리했다.

이 책은 1부(계룡산의 울림)와 2부(금강 여울)로 나누어 권당 520여 페이지의 분량에서 알 수 있듯이 방대한 계룡산의 메아리로 울린 들녘의 소리들과 금강 여울에 천렵을 하면서 흘려보낸 흥과 여유의 보배로움을 모았다.
 
특히 이 책에는 음원의 QR코드가 담겨 있어 직접 소리로 들어볼 수도 있게 되었으며, 책 뒷부분에는 ‘계룡면 하대리 논 매는 소리’를 비롯한 21개의 주요 향토민요의 간략 악보를 실어 일반인들도 쉽게 우리 소리를 접할 수 있게 했다. 

이걸재(공주아리랑연구회장) 공주소리꾼은 “처음에는 부디 내가 빠트린 노래가 적기를 간절히 원했으나 원고를 마감하면서는 마음이 바뀌었다"면서 "어차피 많은 공주의 향토민요가 빠졌을테니 앞으로 더 좋은 노래가 조사되기를 진심으로 원하는 마음이 됐다”고 앞으로 공주소리를 지속적으로 채록할 것을 발간사에서 밝히고 있다.

유영대씨는 “공주소리의 가장 큰 특징은 목청을 편하게 쓰는데 있다. 노래를 잘하기 위해 자기 목이 소화해 내기 어려운 소리를 힘들여 하는 것을 ‘억지창’이라 하여 즐겨하지 않으며, 소리를 잘하는 사람에 대한 최고의 칭찬은 ”그 사람 힘 안들이고 소리 참 잘햐라고 평가 한다”고 공주소리의 특징을 말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이번에 발간한 ‘공주의 소리 1, 2’에는 ‘조선구전민요집’부터 현재까지 우리 지역에 전해오는 많은 민속음악을 채록, 정리하고 그 악보를 수록했으며, 음원의 QR코드가 담겨 있어  직접 소리로 들어볼 수도 있게 됐다”며 “우리 지역의 정서가 담겨 있는 소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 도서는 국립국악원 분원을 유치하고자 노력하는 우리 공주시로서는 참으로 뜻 깊은 일”이라고 축사에서 밝혔다.

이걸재(공주아리랑연구회장) 공주소리꾼은 민속채록도서 △공주의 소리(공주문화원 1999) △공주의 두레(공주문화원 2000) △공주말사전(민속원 2009) △세도 두레풍장/공주 선학리 지게놀이(민속원 2011) △공주 의당  집터 다지기(민속원 2015) △예산의 소리(예산문화원 2015) △광정강다리기조사보고서(그래픽시선 2019) △공주소리꾼의 생애와 노래(공주문화원 2019) △공주 금강과 사람들(공주문화원 2020)을 비롯해 소설, 시집, 희곡 등을 집필했다.

저작권자 © 금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