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는 시대와 역사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 졌다.

고대로부터 민주주의가 발전된 그리스에서는 항아리 조각에 문제가 있는 정치인의 이름을 새겨 추방하는 방식으로 투표하였다.

미국에서는 투표지에 천공하는 방식으로 투표를 하며, 일본의 경우 투표지에 후보자의 이름을 적는 방식으로 투표를 한다.

광복 이후 우리나라는 투표용지에 탄환으로 표시하는 방법으로 투표를 시작하여 최근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작한 기표용구로 투표를 한다.

최근 TV에서 경연 프로그램이 인기인데, 이러한 경연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이 직접 휴대폰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참가자에게 문자로 투표하고 그 결과가 실시간으로 반영되어 우승자를 결정한다.

젊은 세대부터 디지털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다고 여겨졌던 고령층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신이 응원하는 경연자에게 투표를 한다.

휴대폰과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한 투표방법은 비단 TV경연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이미 우리 일상에 합리적인 의사결정 방법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듯하다.

실제 정당의 당내경선에서부터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임원선거나 학교의 학생회 임원선거, 각종 단체‧모임의 대표자 선출에 이르기까지 생활저변의 다양한 의사결정에 활용되고 있어 더 이상 생소하지 않은 방법이 되었다.

이러한 온라인투표방법이 증가하는 것은 수년간 활용되며 이미 검증된 시스템의 보안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편리성과 효율성에 더하여 코로나19 방역에 온 국민이 노력하는 현재 상황에서 비대면 방식이라는 점도 큰 장점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추측해 본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온라인투표시스템 이용방법을 잘 몰라 쉽게 이용하지 못하는 기관‧단체도 많은 것 같다.

온라인투표를 하려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운영하는 온라인투표서비스 전용 홈페이지(www.Kvoting.g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이용방법은 구‧시‧군별로 소재하는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하면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민주주의가 시작된 이래 초등학교 반장선거에서부터 대통령선거에 이르기까지 구성원의 의사를 결정하고 반영하기 위해 투표나 선거제도가 지속적으로 발전되고 있으며, 과거 간접투표나 소수에 의해 이뤄지던 기관‧단체의 의사결정도 오늘날에는 시간‧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투표시스템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구성원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게 되었다.

온라인투표시스템의 활성화로 생활 저변에 소소한 의사결정에 이르기까지 구성원들의 총의를 정확히 반영하는 생활 속 풀뿌리민주주의가 확산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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