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은 국내 최초·최대의 해양생물 보호구역이자 서해안을 대표하는 청정 갯벌이며, 국가보호종 10종과 포유류, 어류, 조류 등 420여 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세계 생태계의 보고이다.

국내 환경가치 1위이자 해양생태계 최상위지표인 점박이물범도 육역에서 직접 관찰이 가능한 건강한 생태계를 자랑하는 만큼 국가해양정원으로 지정 보호해야 마땅하다.

해양정원이 조성되면 자연과 사람, 바다와 생명이 공존하는 해양생태 공간으로 거듭나 매년 400만 명의 생태관광객들이 찾을 것이기에 반드시 예타조사를 통과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발돋움하길 바란다.

가로림만 해양정원은 시 가로림만 일원 159.85㎢에 2448억 원을 투입해 해양정원센터, 점박이물범 전시홍보관, 해양문화예술 섬 등 힐링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9년 12월 기재부의 제4차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고 현재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예타 조사를 진행 중이다.

기재부의 예타조사 결과는 7월 말에서 8월 초쯤 결정날 예정이다. 이에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주길 바란다.

이와 더불어 세계적인 찬사를 받는 가로림만 갯벌의 가치를 인정받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하지만 아직은 미진해 보인다. 갯벌을 세계유산에 등재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지만 가로림만의 갯벌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충남도의회는 13일 제33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건의안은 정부가 충남.전북.전남 3개 광역단체와 서천(68㎢)ㆍ고창(64㎢)ㆍ신안(1,100㎢)ㆍ보성ㆍ순천(59.85㎢) 등 5개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펼쳐진 갯벌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행정·외교적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채택했다.

정부와 해당 광역 및 지자체는 2019년 1월 한국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에 나섰지만 올해 6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의 반려 권고에 따라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세계유산이라는 지위는 자연 조전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지렛대가 될 수 있다. 한국의 갯벌의 지속적인 보존과 복원,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중요한 유산임을 알리기 위해 이달 16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 세계유산 등재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가로림만은 2016년 국내 최초로 해양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점박이 물범, 흰 발 농게 등 다양한 해양보호 생물이 서식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 5대 갯벌로 선정된 곳이다. 이에 세계유산 등재의 가치가 충분하므로 세계적인 해양정원을 만들기 위한 더욱 큰 그림을 그리는 정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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