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침체됐던 관광 수요가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관광의 가치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충남은 관광산업을 지역경제 성장의 가장 강력한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충남관광재단이 20일 내포신도시 센트럴타워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충남관광재단은 △지역 관광진흥 사업 안정적 추진 △충남 관광 위기 극복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등을 위해 도가 설립했다.

도가 관광 정책 수립 및 기획‧조정자 역할을 맡고, 충남관광재단은 마케팅과 관광자원 개발 등 사업 집행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주요 과제는 △관광두레 지역 협력 사업 추진 △해양레저 관련 상품 개발 △충남형 마이스(MICE)산업 기반 구축 △융복합 관광 콘텐츠 개발 등이다.

세부 과제로는 △충남 관광 거버넌스 체계 구축 △오픈 플랫폼 구축 △스타트업 지원 △주민 참여형 지역축제 개최 △서해안 관광라인 구축 △힐링‧치유 농어촌자원 활용 △세계적 지역축제 육성 △고부가가치형 정보통신기술(ICT) 관광자원 창출 △혁신 관광 연구개발(R&D) 및 마케팅 정책 연구 등을 추진한다.

하지만 충남지역 내 유명 관광지들의 모습은 낡고 방치된 경우가 있어 새로운 전기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한때 관광객들로 북적였던 ‘당진 도비도 휴양단지’는 옛 명성과 어울리지 않게 인적이 드물고 문을 닫은 상가들이 줄지어 있다. 이곳에는 숙박시설과 분재원 등 16개에 달하는 시설이 문을 닫은 채 7년 넘게 방치돼 있는 상태로 예전의 활기를 잃고 상인들도 근심에 쌓여있다.

지난 1998년 방조제 건설로 섬이었던 도비도가 육지와 연결된 뒤 한국농어촌공사가 12만 여㎡의 휴양단지를 조성했으나 관광객 감소로 적자가 쌓이자 2014년 문을 닫은 후 지역사회의 짐으로 남겨진 것이다.

이후 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해 농어촌공사가 5차례나 민간사업자 공모를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한 후 27개에 달하던 식당과 상가도 상당수가 문을 닫았다.

최근 농어촌공사가 당진시에 땅을 팔기로 하면서 꽉 막혔던 도비도 개발에 숨통이 트이게 됐지만 이마저도 헛된 꿈으로 무너지고 있다.

또한, 서산시가 20여 년 만에 추진했던 간월도관광지 개발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26일 서산시 관광과에서 우선협상대상자인 한국관광개발사업단과 간월도관광지 분양토지 5만 5892㎡를 총 308억 원에 매각하는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00년 관광지 지정 이후 20여 년 만에 이룬 성과다. 이로써 사업단이 토지대금을 완납하고 시는 지적 및 등기부 정리 등 절차를 거쳐 지난해 12월까지 소유권을 이전하기로 했었다.

등기 완료되면 간월도관광지 조성계획변경 승인 및 건축 인허가 신청 등의 행정절차 후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2월 중 본격 착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작년 12월까지 완료되었어야 할 토지매각 대금이 입금되지 않아 개발이 무산되는 것이 아닌지 주민들의 걱정과 불안은 커지고 있다.

이처럼 예전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하고 방치되거나 폐허가 된 관광지들을 먼저 살리는 정책이 시급하다. 코로나19 국면은 끝나 가는데 충남지역 관광자원은 여전히 회복을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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