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출신인 시인 강병철이 순진무구했던 유년기와 이웃의 아픔을 머금은 개인사, 사건과 사고를 내포한 사회사, 역사적 진실이라는 시대성을 담은 시집 ‘다시 한판 붙자’를 출간했다.

강병철 시집 ‘다시 한판 붙자’
강병철 시집 ‘다시 한판 붙자’

이 시집은 △1부 가슴둘레 검사 △2부 아부지 꿈 △3부 취한 스승과 취한 제자 △4부 소년공에게로 구성, 75편의 시를 담았다.

이영숙 문학평론가는 “교사 출신의 시인은 문어체보다는 구어체를 선택했고, 지역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사투리와 당대의 언어를 구사했으므로, 시집은 가공하지 않은 원색의 정황과 인물들이 본모습대로의 존재성을 내뿜는 장소가 됐다”며 "이 시집에는 ‘인생의 시계추 오후 일곱 시가 막’(「다시 금강에서」) 지난 그 미지의 누군가가 다시 금강을 찾아 열두 살의 자기 자신과 마주하기까지의 한 생이 다 들어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시인은 충남 서산 바닷가에서 태어나 부석초등등학교 중동중학교, 마포고등학교, 숭전대 국문학과와 공주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삶의 문학' 동인으로 활동하며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가 1985년 '민중교육'지 사건으로 해직당한 바 있다. 

쌘뽈여고를 거쳐 하구언과 신문사, 출판사 비정규직을 나뭇잎처럼 떠돌다가 복직한 후 충남 탄천중, 공주여중, 공주중, 고북중, 서산여중, 유규중학교에서 근무했다. 

성장소설 ▲닭니 ▲꽃 피는 부지깽이 ▲토메이토와 포테이토, 소설집 ▲비늘눈 ▲엄마의 장롱 ▲초뻬이는 죽었다 ▲나팔꽃, 시집 ▲호모중딩사핀엔스 ▲사랑해요 바보몽땅, 산문집 ▲작가의 객석 ▲선생님이 먼저 때렸는데요 ▲우리들의 일그러진 성적표 ▲쓰뭉선생의 좌충우돌기 등을 발간했다.

또 교육산문집 ▲넌, 아름다운 나비야 ▲난, 너의 바람이고 싶어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등을 편집했으며 청소년 잡지 ▲미루의 발행인으로 10여 년 역임했다. 

질곡의 시국 36년 평교사로 임하면서 전교조와 풍파를 함께 했다. 몇 개의 대학에서 소설 창작 등을 강의했으며 정년퇴임 이후에도 강단의 부름에 기쁘게 움직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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